미국대학 유학 & 장학금

고등학교 성적은 4.0 만점으로 우수한데... 이를 어쩌나?

꿈꾸는 시니어 2023. 7. 29. 23:52

요즘 미래교육연구소로 필자를 방문하는 예비 12학년 학생들 가운데 학교 내신 성적과 SAT 성적이 정말 좋은 학생들이 많다. 학교 성적은 4.0 만점에 AP과목을 많이 들어서 가중치로 4.0 스케일을 뚫고 올라간다. 심지어 4.5 이상이 되는 학생들도 많다. SAT도 마찬가지다. 1600점 만점에 1550점 이상 학생들이 꽤 많다.

이들 학생들이 지원하려는 대학들을 보면 예외없이 아이비리그 대학들이다. 하버드 대학은 빠지지 않고, 예일, 프린스턴도 많다. 코넬 대학은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어있다.

이 가운데는 국내 기독교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런 좋은 성적을 내고 나면 학교 카운슬러들은 예외없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라"고 조언을 한다. 부모들은 가슴이 부풀어 올라 필자를 찾는다. 이들 학부모 대부분은 미국 대학에서 재정보조/Financial aid가 필요하다. 연 소득이 1억원 내외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대학 지원 조건은 1) 아이비리그 대학 2) 재정보조를 받아야 한다로 요약된다.

학부모 대부분은 필자를 만나고 나서 " 왜 좀 더 일찍 미래교육연구소를 찾지 않았나 후회됩니다"라고 말을 한다. 그것은 바로 Non Academic Record가 매우 부족해서 막상 아이비리그를 지원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다.

학생들은 '학교 내신 성적과 SAT 성적만' 좋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미국 상위권 대학들의 입학 사정 요소는 내신 성적만 아니라 비학업적 요소까지 포함해 15가지 내외다. 이를 Holistic 평가라고 한다. 아이비리그를 지원하는 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얼마든지 많다. SAT 만점 학생들도 수두룩하다. 통계를 보면 SAT 만점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불합격률은 약 10%다. 이는 SAT 만점만으로 아이비리그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비리그는 SAT 점수 외에도 학교 성적, 에세이, 추천서, 특별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SAT 만점을 받은 학생들도 아이비리그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들도 우수해야 한다.

특히 특별활동(EC)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는 적어도 9-10학년 때부터 꾸준히 자신에게 맞는 액티비티를 설계하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 어느날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제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이번 여름 방학에 과연 얼마나 인상적인 액티비티를 만들 수 있을까? 액티비티의 속성상 어렵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은 본인이 가고 싶은 아이비리그 대학에도 지원을 하고, 이런 요소들을 덜 평가하는 그 밑의 대학들도 지원을 해야 한다. 더구나 재정보조/Financial aid가 필요하다면 더욱 학교 선택에 주의를 해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