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장학금/Financial aid, Need Aware 제도 제대로 알자

제대로 준비 못해 떨어지고 장학금 Need Aware 제도 핑계
꼭 장학금 신청 때문에 떨어진 것 아니야
미국 대학, 특히 사립대학에 지원하면서 재정보조/장학금을 신청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미국 대학에 재정보조를 신청하면 떨어진다" 혹은 "Need aware제도 학교에 장학금 신청하면 떨어진다"는 등의 괴담 때문에 망설이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Need Aware 제도를 잘못 이해 한 것이다. 미국 대학의 재정 지원에서 Need Aware 시스템은 대학이 지원자의 재정적 필요/ Need based를 입학 결정에 고려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대학은 학생의 가족이 대학에 얼마를 지불할 수 있는지 고려하여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Need Blind 입학은 대학이 지원자의 재정적 필요를 입학 결정에 고려하지 않는 시스템이다. 즉, 모든 지원자는 그들이 지불할 수 있는 능력에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된다.
일부 대학들이 Need Aware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한 가지 이유는 입학한 모든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충분한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Need blind 제도를 운영하려면 많은 재정이 들어간다. 따라서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 않는 대학들은 Need Aware 제도를 채택한다. Need Aware 대학은 한정적인 재정을 가장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eed Aware 단점은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Need Aware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은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1) 그 대학에 합격할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2) 가정 부담금(Expected Contribution)을 대학이 요구하는만큼 써야 한다.
미국 대학 합격자가 발표되고 나면 미국대학의 재정보조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 그 가운데 많은 괴담은 "재정보조를 달라고해서 떨어졌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사실은 위에 언급한 2가지 이유 때문에 떨어진 것이다.
실력도 안 되는 데 돈을 달라고 한 경우 Need Aware 제도의 미국 대학들은 그 학생을 떨어트릴 수 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학생이 요구한 금액을 미국 대학이 줄 의향이 없을 경우 떨어트린다. 학생은 연간 6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대학은 그만큼의 재정보조를 줄 수 없을 경우 떨어트리는 것이다.
실력은 충분히 그 대학에 합격할 만 한데 학부모의 말대로 재정보조를 달라서 해서 떨어졌다면 그것은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빚어낸 참사다. 즉 대학에 과도한 재정보조를 청구하였기 때문이다.
해마다 대학 결과를 통보받은 12학년 들을 대상으로 대학 선택 상담을 많이 해준다. 즉 합격한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이다.
필자가 상담한 학생들 가운데 여러 대학에 합격을 해서 결과가 좋은 학생도 있지만 반면 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지거나, 꼭 가고 깊은 대학에 불합격 혹은 웨이팅이 걸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은 학생들도 있다. 불합격된 대학들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지원 대학을 높게 잡은 경우가 많다. 즉 학생의 실력보다 월등히 높은 대학들에 지원을 한 경우다.
필자는 상담을 통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물어본다.
어떤 경우에는 "대학 선택을 높게 해서.."라는 답을 한다. 그런데 또 다른 경우 "재정보조를 달라고 해서 ..."라고 답을 한다.
필자가 대학 선택 상담을 한 국내 국제고 12학년 학생은 자신은 재정보조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학교에서 재정보조를 달라고 한 학생들의 경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을 했다. 이 학생의 말이 맞을까? 정말 재정보조를 달라고 해서 대학 입시 결과가 나쁜 것일까?
일부는 맞고 일부는 분명 틀렸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잘못 알려진 것이 바로 "재정보조를 달라고 해서 떨어졌다"라는 이야기다. 재정보조를 요청해서 불리해진 것이 사실 일 수 있지만 재정보조를 달라고 해서 꼭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히 Need Aware 재정보조 정책을 쓰는 대학의 경우 국제학생이 이를 요구하면 불리한 것은 맞지만 대부분은 '성적이 미달되는 학생이 재정보조를 요구했기 때문' 또는 과도한 재정보조 액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 미국 대학 장학금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유튜브
필자는 이것을 농담을 섞어서 "공부도 못하는 학생이 돈을 달라고 하면 떨어진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을 한다. 예를 들면 코넬대학에 합격하기도 어려운 성적을 가진 학생이 재정보조를 달라고 하면 확실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또한 대학이 감당할 수 없는 액수를 달라고 하면 떨어진다. 이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는 대학들이 있다.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요구하면 협상 없이 곧바로 떨어트린다고 돼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유펜이다.
그런데 학부모나 학생은 떨어진 핑계를 '장학금에 대고 싶은 것이다. 국내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 예를 들면 용인 외대 부고, 서울 국제고, 민사고, 청심국제고 등에서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 가운데 점점 재정보조를 달라고 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재정보조를 달라고 하면 떨어진다'라는 사실과 다른 헛소문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들은 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해마다 150여명에게 미국 많은 명문대학에서 90여억원에 가까운 재정보조를 받게 해 준다. 1인당 5만달러 가까운 액수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았는데도 장학금/재정보조를 달라고 해서 떨어졌다고 할 것인가 묻고 싶다.
일부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이 없어서 떨어진 것을 '장학금' 핑계를 댐으로써 정작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공포감'을 줘서 장학금 신청을 포기하게 함으로써 그 가정의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재정보조/장학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이를 요구하지 않는 학생보다 합격의 가능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꼭 재정보조를 달라고 해서 떨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미국 대학에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달라고 할 경우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이 이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