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전공

미국 명문대 중 금년도 입시에서 SAT/ACT 점수를 꼭 내야 하는 대학은?

꿈꾸는 시니어 2022. 11. 25. 11:58

 

MIT, 조지타운大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 미국 대학들이 입시에서 SAT 점수 제출을 의무가 아닌 ‘선택(옵셔널) 사항’으로 바꾸었지만 최상위권에 지원할 경우 높은 점수를 제출하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한 사항이다. 여전히 2023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미국 내 1800개가 넘는 대학은 SAT 점수 제출이 선택사항이거나 아예 점수를 받지 않는다. 여기에는 아이비리그 8개 대학과 스탠퍼드, 칼텍 등이 포함된다.

다만 최상위권 대학 가운데 MIT와 조지타운 대학이 SAT, 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조지타운 대학의 경우 만일 SAT/ACT 점수를 낼 수 없다면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즉 표준화 시험을 보지 못했다면 왜 보지 못했는가에 대한 소명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MIT와 조지타운은 SAT/ACT 점수를 요구하고 있을까?

필자는 두 가지로 생각을 한다.

하나는 부풀려진 학교 내신 성적을 가려내기 위한 수단으로 SAT/ACT 점수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내, 해외 고등학교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고등학교들이 내신 성적을 부풀리고 있다. 대다수 학생들이 GPA 3.8 이상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MIT와 조지타운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GPA는 어느 정도일까? 관련 기록을 찾아보면 MIT의 경우 4.17(만점 4.0으로 가중치 성적)이다. 조지타운의 경우 가중치 성적으로 4.1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 GPA를 받은 학생들은 모두 우수하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같은 GPA 4.1을 받은 학생 가운데 한 학생은 SAT 1540점을 받았고, 다른 학생은 1420점을 받았다면 누가 우수한 학생일까? 이처럼 바로 내신 성적 부풀리기를 찾아내는 수단으로 SAT/ACT를 활용하고 있다. 고등학교들의 성적 부풀리기를 찾아내는 수단으로 표준화 시험 점수를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입학 사정을 보다 수월하게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즉 내부적으로 커트라인을 적용하면 일정 점수 이하 학생을 미리 탈락시킬 수 있고 그만큼 입시 사정이 수월해진다.

지난 2020년에 MIT 지원 학생은 남학생 1만 3258명, 여학생 6547명이었다. 이 가운데 MIT는 남학생 702명, 여학생 755명을 선발했다. MIT는 SAT 커트라인을 적용하지 않으면 이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1만 9805명의 원서 기록을 하나 하나 살펴야 한다.

그러나 SAT/ACT 점수 커트라인을 적용하게 되면 일정 점수 이하의 학생을 미리 거를 수 있다. 즉 하위 25% 학생의 점수가 SAT의 경우 1510점, ACT의 경우 34점이다. MIT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어느 점수 이하의 학생들은 처음부터 걸러 내면 그만큼 입학 사정을 하는 학생 수는 줄어들게 되어, 훨씬 수월하게 입학 사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필자의 추측이다. MIT는 이에 대해서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즉 커트라인 제도가 있다는 것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