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전공

SAT·ACT 점수, 몇 점이면 제출하는 것이 유리할까?

꿈꾸는 시니어 2022. 11. 25. 12:00

 

 

10월 1일, SAT 시험이 치뤄졌다.

많은 학생들이 이번 SAT 시험을 봤다.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올리면 미국 대학 입시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열심히 시험을 봤다. 이미 지난 시험에서 SAT 1100점을 받은 학생도 열심히 시험을 봤고, 1510점을 받았던 학생도 만점을 기대하며 시험을 치렀다. 우리는 여기서 SAT를 몇 점까지 받아야 미국 대학 입시에서 유리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SAT 학원들은 학생들에게 무조건 시험을 보라고 했다. 특히 금년 안에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며 독려를 했다. 그래서 지난 8월과 이번 10월 시험에 많은 학생들이 응시를 했다. 필자는 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여러 번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나 SAT 학원의 속성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학원들은1100점대 학생이건 1400-1500점대 학생이건 간에 시험을 응시하라고 한다. 많은 학생들이 부푼 기대 속에 시험을 열심히 봤다. 그렇다면 도대체 몇 점까지 받아야 좋은 것일까? 모든 점수대의 학생들이 다 점수를 제출해야 할까?

 

미국 대학 가운데 1800여개 대학이 금년에도 TEST Optional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즉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입학 사정에 전혀 불리하지 않다. 그러나 좋은 점수를 가진 학생들은 제출해도 좋을 것이고 저조한 성적의 학생들은 제출하면 오히려 불리할 것이다. 뒤에 다시 이야기를 하겠지만 SAT 1600점 만점에 지난해 전체 평균 점수는 1060점이다. 그렇다면 평균 점수 이상이면 제출하는 것이 좋을까? 어느 수준의 학생이면 점수를 내고, 어떤 점수 학생이면 SAT, ACT 점수를 내지 않아야 할까?

대부분 대학들이 SAT 점수를 선택사항으로 지정했지만 극심한 성적 인플레이션 때문에 표준시험 점수를 입시 사정에 일부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명문 MIT와 조지타운 대의 경우 이를 인지하고 신입생 지원자들에게 SAT,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SAT 점수를 제출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 달려 있다. 즉 자신의 SAT 점수가 어느 대학에는 좋은 점수이지만 또 다른 대학에는 매우 안 좋은 점수일 수 있다.

좋은 SAT 점수, 나쁜 SAT 점수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다. 칼리지보드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평균 SAT 점수는 1600점 만점에 1060점이었다. SAT 점수를 대학에 낼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준은 자신의 점수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합격자 평균에 도달했는가 아니면 상위 25%인가, 하위 25% 이내인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자신의 점수가 지원하는 대학의 합격자 평균 점수 이상이라면 스코어를 제출한 학생의 50%가 얻은 점수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점수 제출이 유리할 수 있다.

2021년 가을학기 하버드 신입생 중 SAT를 제출한 학생들의 50퍼센타일은 1530점이었다. 같은 시기 명문대 신입생들의 50퍼센타일을 살펴보면 예일대 1530점 스탠포드대 1520점 MIT 1545점 프린스턴대 1515점 시카고대 1545점 등이다.

필자는 여기서 합격자 평균 50퍼센타일을 넘으면 내고, 그 이하라면 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상위 25퍼센타일이라면 당연히 제출하는 것이 좋다. 각 대학들의 상위 25퍼센타일 점수를 살펴본다. 프린스턴은 1570점, MIT는 1580점, 하버드 1580점, 스탠퍼드 1570점, 예일 1580점, 시카고 1580점, 존스홉킨스 1570점, 유펜 1570점, 칼텍 1580점 등등이다. 주립대학을 살펴보면 미시간 1530점, 버지니아 1530점, 플로리다 1470점, 노스캐롤라이나 1510점, 텍사스 오스틴 1510점, 위스콘신 매디슨 1510점 등이다. 해당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가운데 이 상위 25퍼센타일 점수가 넘으면 자신있게 제출해도 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