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유학

국내 상당수 국제학교가 위태롭다 ... 인구 절벽이 쓰나미로 온다

꿈꾸는 시니어 2023. 2. 27. 02:09

 

18년 뒤 현재보다 30% 이상 학생이 줄어든다

초중고, 대학 등 대거 구조조정 불가피

국내 국제학교 상당수 문 닫고, 학원-유학업계도 쓰나미 맞을 것

미래교육연구소가 최근 국내 국제학교 실태를 살펴봤다. 국내에 몇 개 국제학교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확한 통계가 없다. 그 수는 교육당국도 실태 파악을 못하고 있다. 국제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적게는 2-3백개에서 많게는 4-5백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것도 추산일 뿐 실제 수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해외 유학생들이 돌아오고, 또한 유학을 떠나려는 학생들이 주춤한 사이 이 학생들을 흡수할 국내 국제학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도 한 달에 몇 개씩 국제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 국내 국제학교들의 법적 지위는 정식 학교가 아닌 학원 또는 평생교육원이다. 국제학교는 대체적으로 개인이 설립할 경우 학원, 교회가 설립할 경우 평생교육원 형태로 교육 당국에 신고 또는 허가를 받는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이들 국제학교들의 거의 대부분이 현행법을 위반한 불법 기관들이라는 점이다. 학원으로 등록을 하고, 학교처럼 운영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손을 쓸 수 없을만큼 불법 국제학교들이 대거 늘었다. 언젠가 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할 경우 메가톤급 폭탄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최근 일부 국제학교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학교시설을 대거 늘리고 있으나 얼마 뒤 폐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 국제학교는 최근 학생 수가 몇 백 명 수준으로 늘었다. 몇 십 명 수준의 국제학교들도 최근 늘어나는 학생수를 보고 시설을 대거 확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중장기적 인구추계를 보면 이런 국제학교의 호황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0여년 후 학생이 대폭 줄어들어 대거 폐교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국제학교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다. 대학들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하고 있고, 국제학교는 학생수가 적은 순서대로 폐교될 수 있다.

이런 전망이 가능한 주요한 인구 통계 자료 및 예측치를 살펴 보자.

1)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 7,669명이다.

2) 2023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이다.

3) 2021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미달 대학은 18개교였고 미달 인원은 4만명이었다.

5) 2024년에는 8만여명을 채우지 못할 것이다. 상당수 대학들이 통폐합 될 위기다.

6) 2040년, 17년 뒤에는 대입 정원이 28만명에 불과할 것이다. 이럴 경우 대학 절반이 문 닫는다는 말이 나온다.

7) 2021년 신생아 수는 26만 1000명이고, 2060년에 18만 1000명이 될 것이다.

8) 2005년 신생아수 43만 5,031명이었다. 18년만에 17만 4000여명이 줄었다.

9) 2021년 출생한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는 18년 뒤 2039년에는 30%이상 학생이 줄어든다.

이런 인구 통계 및 추계를 보면 공립 시스템의 초,중,고 및 대학생 수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국내 국제학교라고 이런 인구 절벽 앞에 학생수 감소라는 폭탄을 맞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대학들이 상당수 구조 조정되고, 초중고학교들도 통폐합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공교육 시스템의 학교들은 국가의 관리하에 구조조정이 되겠지만, 법적 사각지대에 있는 국제학교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못하는 상태 속에서 대거 폐교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이런 인구 절벽은 학교 시스템 뿐이라 국내 학원가, 유학원들도 대거 학생들이 줄어, 교육 사업 분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누구도 이런 인구 감소에 따라 발생할 교육 섹터의 문제에 대해 예측하거나 문제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인구절벽이 교육계를 쓰나미처럼 휩쓸 날이 머지 않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