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새로운 미국 가족의 탄생
데이 스쿨, 즉 주간형 또는 등하교형 유학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보딩 스쿨과의 가장 큰 차이는 유학 중에 체류를 미국인 가정에서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립교환 또는 크리스천 사립유학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독교계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도 눈에 뜨이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데이 스쿨 유학, 크리스천 사립유학을 선택할 때 참고할 만한 팩트입니다.
1. 전반적인 비용이 기숙학교보다 경제적이다.
2. 호스트 부모들이 유학생을 등하교 시키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일상도 새로운 가족으로서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3. 유학생들이 호스트 가정 주변의 친구를 사귈 수 있고, 학교 친구와 우정을 쌓을 수 있다.
4. 유학생들이 호스트 주변의 사회적 그룹을 만나서 미국 사회의 다양한 면을 경험할 수 있다.
5. 유학생들은 또래 집단과만 거주해야 하는 기숙학교와 비교하여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6. 한국에서 일반적인 등하교형 학교를 다니던 학생에게 보딩 스쿨에 비해 데이 스쿨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적다.
7. 기독교 계통 학교인 경우 종교 교육을 받게 되는 데, 미국 문화의 토대가 되는 'the Christian spirit'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다.
- 미국은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이지만, 여전히 WASP*가 주류입니다.
이렇게 열거하고 나니까 ‘데이 스쿨 예찬’처럼 보이지만, 거꾸로 보면 호스트 가족과의 관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때문에 일부 유학원 또는 학부모의 경우 호스트와의 갈등을 우려하지만, 기숙학교에서 또래들과의 갈등을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유학 중에 친가족과 같은 환경이나 조건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일이든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 대가를 치루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도박입니다.
필자의 두 딸 모두 홈스테이를 경험했는데, 이 갈등은 매우 건설적인 인간관계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오와주에 있던 큰 아이가 대학을 다른 주로 간다고 하니까 호스트 아빠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을 가서, 우리 집에서 다녀라. 차는 내가 사줄게", 그 집에 어린 자녀들은 아르바이트로 푼돈을 모아 "학비에 보태세요. 다른 곳으로는 가지 마세요."라며 붙잡더군요.
참고로 보딩 스쿨은 학업 및 과외 활동에 "올인"하려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결론적으로 홈스테이는 유학생들에게 다양한 연령층의 미국인들과 소통하면서 미국 문화를 실생활에서 체험하고, 새로운 미국 가족을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원장>

참고: 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a white American whose family originally came from northern Europe, and is therefore part of a group often considered as having the most influence and the most money in American society:
<출처: https://dictionary.cambridge.org/dictionary/english/wasp >
wasp
1. a flying insect, often black and yellow, that can sting (= produce a small…
dictionary.cambridg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