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보딩, 전 과목 A만으로 못 간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인성 면에서 나눔을 실천한 학생 뽑는다
학교 성적과 함께 액티비티가 중요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도 매우 중요
필자에게 상담을 오는 학부모들 가운데 "우리 아이가 전 과목 A 학점이고, SSAT 96퍼센타일, 토플 90점인데 미국 톱 보딩 갈 수 있나요?"라고 묻는 학부모들이 많다. 또한 여기에 덧붙여 "우리 아이가 갈 수 있는 보딩 스쿨이 몇 위쯤 됩니까?"라고 묻는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참 어이없는 질문이다. 누군가는 이런 우매한 질문에 답을 해 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질문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흔히 하는 말 가운데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에서 인재 자랑하지 말고,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 말에 빗대 "톱 보딩 스쿨에 가려는 학생이라면 성적 자랑하지 마라"라고 조언을 한다. 아이비리그 대학 지원 학생도 마찬가지다.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비리그 합격은 멀다. 왜? 미국의 톱 보딩 스쿨과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톱 보딩, 혹은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 그 가운데 국제학생들은 성적 면에서는 완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 학부모들은 높은 성적만 있으면 미국 보딩 스쿨에 갈 수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나 미국 최상위권 보딩 스쿨들은 절대로 학교 성적, 표준화 시험 성적만으로 가지 못한다. 미국 상위권 여러 보딩 스쿨들은 하버드 교육대학원이 2016년 제안한 인재 선발 프로젝트인 Turning the tide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The Turning the Tide: Inspiring Concern for Others and the Common Good은 2016년 1월 Harvard University의 Making Caring Common Project에서 발표한 보고서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큰 친절, 공감 및 배려를 장려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 보고서는 10,000명 이상의 중학생 및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하며, 청소년이 다른 사람에 대한 더 큰 관심과 공동선에 대한 헌신을 개발하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부모, 교육자 및 기타 사람들에게 권장 사항을 제공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프로그램을 통해 미션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많은 미국 명문 보딩 스쿨들이 이에 동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의 많은 고등학교에서 널리 채택되었다. 많은 학교가 프로젝트의 권장 사항을 커리큘럼에 통합했으며 일부 학교는 프로젝트의 목표를 사명 선언문의 중심 부분으로 만들기도 했다.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승인한 몇몇 고등학교를 보자.
- 워싱턴 주 시애틀의 Lakeside School
-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의 노스우드 학교
- 뉴햄프셔 주 콩코드의 세인트폴 학교
- 매사추세츠주 앤도버의 필립스 아카데미
- 매사추세츠 주 그로튼에 있는 그로튼 학교
- 캘리포니아 오하이에 있는 Thacher School
- 코네티컷 주 레이크빌의 Hotchkiss 학교
- 코네티컷주 워터타운에 있는 태프트 스쿨
- 코네티컷 주 월링포드에 있는 Choate Rosemary Hall
- 뉴저지 하이츠타운의 페디 스쿨
이외에도 수많은 고등학교들이 공개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승인하지 않았으나 The Turning the Tide 프로젝트의 원칙을 구현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최상위권 대학들이 이런 기준에 의해 신입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상위권 고등학교들도 이런 기준의 학생을 선발하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명문 보딩에 가려는 학생들이라면 적어도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친절, 공감, 배려'에 대한 확실한 액티비티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 적당히 좋은 성적만으로 보딩 스쿨의 한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이렇게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상의 액티비티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