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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전공

국내 전문대학 졸업 후 미국 4년제 대학 편입이 가능한가요?

한 학부모님이 문의를 해 오셨다.

"아이가 국내 관광 전문대학을 다니는데 졸업 후 미국 4년제 주립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한가요?"

2023학년도 현재 국내 전문 대학 수는 132개교다. 이제 국내 전문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특히 미국 대학으로 편입을 하려는 학생들이 꽤 된다. 미래교육연구소에 미국 대학 편입 문의도 많다.

그런데 국내 전문 대학을 졸업하거나 혹은 재학 중에 미국 대학으로 편입을 하려 할 때 어떤 전문 대학에 다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는 한 대학 내에 교육 내용이 2개로 나눈다. 하나는 직업 전문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4년제 대학 편입을 위한 일반 교육이다. 전문교육 과정은 졸업 후 취업을 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 과정이고, 일반 전공이나 일반 교육은 4년제 대학 편입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한국이 전문 대학도 마찬가지다. 국내 전문 대학들 대부분은 학생들에게 졸업 후 취업을 하도록 가르치는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예를 들어 K 전문대학은 간호학과, 공간디자인과, 공연예술과, 드론 건설환경과, 물리치료과, 반려동물보건과, 복지행정과, 뷰티 코스테틱과, 빅테이터과, 서비스경영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 개설 전공 이름으로 보면 취업을 목표로 하는 전공임을 짐작케 한다. 수강 과목과 그 내용을 보아야 하겠지만 이들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 대학 편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 미국 대학들이 편입이 인정할 교과목들이 거의 없다.

국내 전문대학들은 수학 연한이 2년밖에 안되기 때문에 1학년부터 곧바로 전공 과목을 가르친다. 따라서 일반 교과 과정, 즉 교양 과정이 거의 없다. 이런 경우 미국 대학들이 학점으로 인정해 줄 과목이 거의 없게 된다. 정확한 것은 성적표를 보고, 미국 대학에 직접 물어보거나 미국의 비영리 학점 평가 기관인 WES에 평가를 의뢰하는 방법이 있다.

1-2학년 과정에서 30학점 이상이 일반교양과목이라면 미국 대학 편입이 가능할 수 있다. 필자에게 미국 대학 편입을 문의한 학생들 가운데 이렇게 일반 교과과목이 전체의 50%가 넘는 학생이 몇 명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전문대학 학생들의 경우 미국 4년제 대학 편입이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2가지가 있다.

1) 전문대 학점을 포기하고 다시 미국 4년제 대학 1학년으로 입학하는 과정이다. 이 경우 고등학교 성적만 갖고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대학에 간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성적이 매우 나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고등학교 성적을 버리고 미국 검정고시(GED)를 통해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2) 다시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로 가는 것이다. 미국 커뮤니티 일반과정으로 가서 1-2년 후 미국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길이 있다. 이 경우에는 고등학교 성적이 다소 나빠도 된다. 1)번 과정에서 미국 검정고시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2)번 길을 가면 된다.

1), 2)번 어느 길을 가건 영어 공인성적이 확보되어야 하고, 점수에 관계없이 영어 능력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전문 대학 출신들의 경우 가장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영어 능력이다. 영어 공인 성적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CC에 가면 영어 공인 성적이 낮아도 되지만 4년제 대학에 가려면 명문 주립대학은 79점 혹은 80점 이상 되어야 한다. 명문 사립대학들은 100점 이상을 요구한다. 그러나 주립대학 분교들은 61점에서 80점까지 요구하는 곳도 있다.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의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 드론을 가르치는 전문 대학들이 많다. 필자는 미국 명문 주립대학에 가서 드론을 전공하는 것이 국내 전문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학생들은 영어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미국 대학에서 드론 전공을 할 수 있다. 도전은 아름답다. 한번 도전을 해 보자.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