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무덤에 존경의 돌을 얹다...
- 남프랑스 생폴드방스 마을 끝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만난 샤갈 -지난 5월 29일, 아내와 나는 생폴드방스 마을 끝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공동묘지로 향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아흔여덟 해의 긴 삶을 마친 그는 지금, 사랑하는 아내 발렌티나와 함께 이곳 생폴드방스 따스한 흙 아래 고요히 잠들어 있다.흔히 샤갈을 시적 상징주의나 표현주의 화가라 부르지만, 사실 그는 단 하나의 사조에 가두어둘 수 없는 독창적인 예술가였다. 지금의 벨라루스인 러시아 비텝스크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가족, 염소, 바이올린 연주자, 그리고 행복했던 결혼식—을 평생 마음에 품었고, 이는 훗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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