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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일반

[미국 유학] 조기 유학, 지역-국가 선택 따라 자녀 진로 달라진다.

 

 

최근 필자는 재미있는 유튜브 하나를 봤다. 내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을 했다. 메가스터디 대표인 손주은씨의 강의다.

 

그가 올린 유튜브의 제목은 '대한민국이 답이 없는 이유'다. 여러분에게도 일람을 권한다. 아마 필자가 블로그에 남의 유튜브를 홍보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https://youtu.be/Lnc8l5wKcG4

 

그가 주장하는 논지는 "대한민국을 떠나라"는 것이었다. 강남 학원 강사를 거쳐 메가스터디라는 온라인 교육 매체를 운영하는 유명인이 '대한민국은 답이 없다'며 떠나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필자도 오래 전부터 강조한 바다.

 

서울대 연고대 등 일류 대학에 간다고 미래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의대 열풍이 불고 있다. 의대도 답은 아니다.

 

지금의 인구 추계로 볼 때 한국은 저무는 국가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을 안겨 줄 수 밖에 없다. 의대를 가도 답이 없다.

 

세속적인 이유, 즉 돈 잘버는 직업을 갖기 위해 의대로 간다. 의사로서의 사명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만을 목표로 의대를 간다. 전문의 과정도 필요 없이 의사 면허만 따서 서울 강남에 개업을 하려는 의사 지망생들이 태반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지금 의대 간 학생들이 활동을 하게 되는 시점에는 의료인 과잉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이미 여러 자료를 통해 의료 인력의 과잉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금은 의료 인력이 부족할 것 같으나 조만간 잉여 인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하기야 지금도 의사간 격차가 크고 연간 폐업하는 의사들이 적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대학 전공 계열별 인력수급 전망 2014~2024’에서는 보건의료인력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한약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응급구조사, 안경사)은 2015년 공급 부족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은 사라지고 2030년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 의료 인력 종류별 공급 전망을 보면 활동 의사 수는 2015년에 10만5563명에서 2030년에 14만908명으로 15년 간 33.5% 증가하며 치과의사는 2015년에 2만4776명에서 2030년에 3만2484명으로 31.1% 증가가 예상된다.

 

이같은 보건 의료 인력의 수요와 공급 비교를 통한 수급을 전망해 보면 전체 보건 의료 인력의 수급 상황은 2015년 2,917~ 19,887명의 공급 부족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은 사라져 2030년에는 104,337~118,669명의 공급과잉 현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정도라면 의사 실업자들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30년까지 불과 7년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대학을 해외에서 다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을 활동 무대로 삼으라는 것이다.

 

해외로 나가려면 언제부터 공부를 하러 나가야 하나?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1) 초등학교 4-6학년

 

이 시기는 영어를 배우러 가는 단기 과정이다. 정식 유학이라고 하기 어렵다. 길게는 1-2년 정도 영어를 배우러 부모와 동반 유학을 하는 것이 좋은 시기다. 물론 이를 영어 유치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유치원보다는 현지 단기 유학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2) 중 2-고1학년

 

이 시기가 본격적인 유학이다. 이를 조기유학이라고 한다. 바로 이 시기에 나가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더 일찍 나가도, 더 늦게 나가도 효율성이 떨어진다. 많은 학부모들은 이 시기에 국내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 비용면에서도 지금은 국내 국제학교보다 해외 유학이 더 저렴해졌고, 교육의 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해외 조기유학이 높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의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많은 설명을 했다.

 

3) 대학 1-2학년

 

신입 또는 편입이다. 국내에서 공교육이나 국제학교를 다니고, 대학에 진학해 유학을 하는 형태다. 국내 국제학교가 많이 생기면서 대학부터 유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났다. 충분한 학력을 갖추었다면 대학 과정의 유학도 문제 없다. 그러나 고교 과정에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학생이 대학 과정으로 유학을 떠나면 out put이 안 좋다. 그래서 필자는 가급적 2)번을 선택하도록 권유한다.

 

4) 대학원

 

국내에서 대학을 마치고 전공 심화를 위해 석박사 과정으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2)번의 경우를 선택한다면 어느 나라여야 할까?

 

대상국은 많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중국-일본 등 아시아를 꼽을 수 있다. 멀리는 영국이나 유럽도 대상이다.

 

가급적 선택하지 말아야 할 나라부터 꼽자. 중국이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이 조기 유학과 대학 유학을 떠났으나 이제는 아니다. 교육 수준도 낮고 교육 환경도 평균 이하다. 더구나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체제로 들어서면서 중국 내에서 영어 교육을 꺼리는 분위기다.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국제학교에도 많은 제약이 가해졌다. 따라서 중국내 외국인학교이건 국제학교이건 간에 보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다음으로 동남아, 그 가운데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은 가급적 선택하지 말기를 바란다. 가깝다는 장점 이외에는 별로 권할 장점이 안 보인다. 비용면에서도 미국, 캐나다보다 저렴하지 않다. 그 나라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을 만나 직접 의견을 들어보라. 그 쪽 조기유학을 담당하는 유학원들의 이야기는 너무 일방적이다. 좋은 장점만을 이야기한다. 그나마 설득력이 별로 없다.

 

이어 선택하지 말아야 할 나라는 뉴질랜드다. 영어 교육 환경으로는 좋으나 대학을 목표로 가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나라다. 영국을 제외하고 미국 대학으로 진학을 할 경우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다. 결국 남는 나라가 미국, 캐나다, 호주다. 이 가운데 선택을 하라면 미국을 권한다. 그 어떤 나라보다 교육의 질, 환경, 비용(재정보조를 받을 경우)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필자는 상담을 통해 동남아 국가에 자녀를 유학시킨 많은 학부모들을 만난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있는 학부모들과 비교해 보면 많이 부족함을 말한다. 노골적으로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미국 상위권 대학에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부모가 주재원이나 혹은 그 지역에 사업을 하지 않는 한 동남아 국가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한마디로 미국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제대로 준비시켜 주지 못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4년 내내 계속되는 것을 본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