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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유학 & 장학금

도봉산도 못 오를 학생이 에베레스트 간다고?

 

 

리치, 매치, 세이프티 스쿨로 나눠서 써라

적절한 지원 대학 개수 선택이 당락 좌우

컨설턴트 실력은 전략에서 나온다

 

미국에는 4600여개 대학이 있다.

 

대학원서를 쓸 때 이 가운데 몇개를 쓸까? 100개를 쓸 수는 없다. 공통원서(Common App)이 20개만 쓰도록 하는 이유가 있다. 경험상, 학생들이 20개 이상의 학교에 지원하면 그 부담이 말할 수 없다. 하기야 미래교육연구소 컨설팅을 받는 학생들 가운데서도 30개 이상을 지원한 학생도 있다. 그렇다면 대학 지원은 몇개가 적절할까?

 

필자는 수없이 학생들에게 리치 스쿨, 매치 스쿨, 세이프티 스쿨로 나눠서 넣으라고 말을 한다. 왜 이런 전략을 써야 할까?

에베레스트 산에 등정을 할 때 실력만큼 중요한 게 바로 전략이다. 어떤 등산로를 택할 것이고, 언제 산에 오를 것이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등등이 전략이다. 에베레스트는 하늘이 도와야 오른다. 미국 명문대 합격도 하늘이 도와야 한다. 물론 실력이 기본이고, 전략과 함께 간절한 염원이 함께 해야 한다.

좋은 대학 리스트는 리치, 매치, 세이프티 스쿨이 혼합된 형태로 구성된다.

 

대학 목록은 리치,매치, 세이프티 한곳을 택해 몰빵을 해야 하나? 아니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까? 답은 대학 지원자가 감수하고자 하는 위험의 정도, 특히 얼리 전략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필자의 20년 미국대학 컨설팅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좋은 대학 리스트는 세 가지 유형의 학교가 모두 혼합된 것이다.

그러나 이 혼합은 세 가지 범주로 균등하게 나누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신, 학생은 몇 개의 안전 학교(정말 안전하다면 왜 두 개 이상이 필요할까?), 몇 개의 매치 학교, 그리고 몇 개의 상향/리치 대학을 써야 한다. 리치 스쿨 중에는 얼리 디시전/얼리 액션을 결정하고, 가장 안정권 학교 한개를 EA로 쓰기를 권한다.

리치 스쿨, 매치 스쿨, 세이프티 스쿨이란 무엇인가?

 

먼저 리치 스쿨이란 무엇인가?

 

학생이 가장 까다로운 과목에서 만점을 받고 SAT 또는 ACT 점수가 완벽하더라도 2023년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최고의 연구중심대학" 순위에서 상위 25위 안에 드는 학교는 모두 리치 스쿨로 간주해야 한다. 이러한 학교의 대부분은 입학률이 20% 미만이며, 심지어 5% 미만인 학교도 있다.

선택의 폭이 넓은 대학은 모두 도달 가능한 매치 대학이다.

 

지금까지 2023학년도 입학 통계를 보고한 아이비리그 학교 중 하버드 대학교는 지난 입시에서 지원자의 3.41%만 합격시켰다. 같은 해 예일대학교는 4.35%, 브라운대학교는 5.08%, 다트머스대학교는 6.07%, 컬럼비아대학교는 3.93%의 지원자를 받아들였다(펜실베이니아대학교, 코넬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는 아직 2027학년도 전체 입학률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버드, 성적과 점수가 완벽한 지원자 5명 합격 취소

 

하버드의 입학처장 윌리엄 피츠시몬스는 하버드에 지원하는 학생 중 성적으로 본다면 정원의 5배 정도를 채울 수 있다고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학 전형에서는 단순히 우수한 성적과 높은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 과외 활동, 에세이, 면접, 추천서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GPA와 시험 점수를 대학의 평균 GPA 및 시험 점수와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항상 학생들이 지원을 고려 중인 각 대학의 평균 GPA와 SAT 또는 ACT 점수를 검토하도록 권장하지만, 성적과 시험 점수만으로 학교를 합격 가능 범위로 분류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엘리트 대학과 긴밀한 관계가 없는 고등학교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역사적으로 매년 여러 명의 졸업생을 엘리트 대학에 보내는 학교의 만점 학생과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 물론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관계없이 학생의 GPA와 SAT 점수가 해당 대학의 평균보다 훨씬 낮다면 해당 대학은 도달 가능한 대학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학생의 성적과 시험 점수가 평균 이상이더라도 여전히 상향일 가능성이 높다. 즉 합격이 어려울 수 있다. 운동선수, 저소득층 학생, 소수 민족, 이민 1세대 대학생 등은 우선 선발 대상이기 때문에 평균에 영향을 미친다. 즉 제시된 평균 성적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원 학생들은 몇개의 리치 대학에 지원을 해야 하나?

 

학생이 10개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얼리 디시전-얼리 액션을 포함 4-6개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

매치 스쿨이란 무엇인가?

 

매치 스쿨은 학생의 GPA와 SAT 또는 ACT 점수가 학교의 평균 수치와 일치하는 대학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학교의 평균 가중치 없는 평점 평균이 3.9이고 SAT 평균 점수가 1420점인데 학생의 점수가 3.85와 1430점인 경우 해당 대학이 해당 학생과 일치하는 대학이다.

 

학생들은 몇 개의 매치 학교에 지원해야 하나?

 

학생이 지원하는 학교 수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 목록의 약 20~30%는 매치 스쿨로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생이 10개 학교에 지원했다면 2~4개 학교가 일치하는 학교여야 한다. 보다 안정을 추구한다면 이 숫자를 늘려야한다.

세이프티 스쿨이란 무엇인가?

 

세이프티 스쿨은 학생의 GPA와 SAT 또는 ACT 점수가 학교의 평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대학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대학의 평균 가중치 없는 평점 평균이 3.5점이고 평균 ACT 점수가 30점인데 학생의 평점 평균이 3.9점이고 ACT 점수가 34점인 경우, 이 대학은 안전 대학으로 간주해야 한다.

학생들은 몇 개의 안전 학교에 지원해야하나?

 

다시 말하지만,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 수에 따라 다르다. 학생이 10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2개의 세이프티 스쿨이 적절하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 목록을 잘못 작성하는 이유는 맹신, 자만, 잘못된 정보 때문이다.

 

미국의 엘리트 대학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감이 너무 많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두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한다. 대학 목록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자신감을 가진 학생을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자신감이 지나치게 높은 학생의 경우, 특히 얼리 액션/얼리 디시전 라운드에서 불가능한 꿈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학생들이 입학 허가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 국제학교나 자사고에서 미국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거의 이 부류에 속한다. 이는 바로잡을 수 없는 엄청난 실수다. 학교 카운슬러나 일반 유학원 원장들이 저지르는 실수다. 더불어 학부모도 이런 실수에 동조를 한다. 얼리 카드는 도달 가능한 학교에 지원하되 불가능한 도달이 아닌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도봉산에 오를 정도의 실력으로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많다.

자신감이 너무 부족한 학생은 얼리 액션/조기 결정 라운드에서 너무 안전하게 플레이해서는 안된다. 학생은 항상 얼리 액션/조기 결정 라운드에서 학생에게 유리한 확률이 더 높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합격이 불가능한 학교에 지원하라는 뜻이 아니라 합격 가능성이 있는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다른 전략으로는 매치 스쿨을 반드시 얼리액션으로 잡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얼리 디시전에 떨어져도 레귤러에서 상향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은 실력만큼 중요하다. 카운슬러나 컨설턴트가 얼마나 유능하냐에 따라 이 전략이 달라지고, 그 전략은 곧 합격과 연결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