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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일반

기독 국제 학교들이 채택한 SOT 교재, 이래서는 안 된다.

 

 

School of Tomorrow (SOT)는 미국의 홈스쿨링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별화된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혼자서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들의 학습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독교 교육에 기반을 둔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일명 Accelerated Christian Education (ACE) 시스템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국내 일부 기독 국제 학교와 필리핀의 국제 학교들이 학교에서 공공연히 채택하고 있다.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 학생도 아닌데 왜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런 교재로 공부하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학교라면 당연히 과목별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지 않는가? 학교라고 개설해 놓고 왜 홈스쿨 학생들이 하는 '자습'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필리핀의 바기오에 이런 엉터리 국제 학교를 개설해 놓고 비싼 등록금을 받으며 SOT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한국 학부모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고 엄청난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상황 파악을 하기 바란다.

왜 국제 학교들이 교사를 채용해 정식으로 교육을 하지 않고 SOT 프로그램을 돌릴까? 한마디로 교사를 제대로 충원할 수 없으니 학생들을 받아놓고 자습을 시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 국제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하는 게 맞다. 이런 프로그램으로 많은 비용을 받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국제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학습 진도가 늦고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당연하다. 혼자 교재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를 하니 학습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고는 교과과정을 따라잡기 어렵다. 언어와 수학에서 당연히 뒤처진다.

필자가 만나본 필리핀의 국제 학교에서 SOT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들과 국내 기독교 표방 국제 학교 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그야말로 한심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학부모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고, 여전히 많은 기독교 학교들은 학부모들을 속이고 SOT 프로그램을 쓰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미 전문가들도 이 프로그램에 한계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자. 크게 두 가지다.

 

  1. 커리큘럼의 제한성: 일부 부모와 학생들은 ACE 커리큘럼이 너무 제한적이거나 현대적인 교육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2. 종교적 내용에 대한 이견: 기독교 가치에 중점을 두는 커리큘럼은 모든 가족이나 학생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이 있는가? 제대로 된 오프라인 학교에 보내던가, 미국 고등학교 인증을 받은 명문 온라인 스쿨로 옮기는 게 정답이다. 특히 국제 학교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이라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미국 명문 온라인 스쿨로 보내는 게 맞다. 연간 학비가 초등학교는 연 5,200달러, 중학교는 7,300달러, 고등학교는 9,900달러다. 물론 온라인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필리핀 엉터리 기독 국제 학교들보다 저렴할 것이다.

이제라도 SOT 프로그램을 거둬들이고, 제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맞다. 그렇지 않으면 학부모들이 이 프로그램을 버리고 정식 국제 학교로 옮기든지, 학비가 저렴하고 교육의 질이 높은 온라인 스쿨로 가는 게 좋을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