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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기유학

이런 학생, 미국 『교환학생』 - 『보딩스쿨』 가면 안 돼!!!

 

  • 예쁜 추억만을 꿈꾸는 사람
  • 자신의 한계를 의심하는 사람
  • 새로운 도전이 두려운 학생
  • 망설이는 자
  • 돌아가라!

 

오래 전 어느 신문 광고에 나와 있던 광고 카피였고, 이것이 제 마음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준비하거나 보딩 스쿨로 유학 가려는 학생들에게 딱 어울리는 글입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망설여지거나 두렵거나 막연한 동경심만을 갖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딩스쿨로 유학 가서 혹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홈스테이와 지내면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로 흔들릴 것 같으면 다시 한번 생각해서 유학을 결정하십시오.

국내 대학생의 21.8%가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이고, 30세 이상 학부모의 48.3%가 자녀의 유학을 희망한다고 통계가 있습니다. 이 통계처럼 많은 사람이 유학을 희망하고 또 떠납니다. 본인이 원해서 가건 혹은 등 떠밀려서 가건, 결국 가야 한다면 위 카피를 기억하십시오. 꿈의 크기가 크다면 치러야 할 대가도 큽니다. 그만큼의 희생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한편으로 유학은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음식과 사람, 거리의 풍경이나 학교, 친구, 주변 모든 것이 신기합니다. 마음을 열고 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부모가 자녀를 산 정상에 세우겠다는 욕심으로 아이를 등에 업고 함께 산에 오를 수 없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합니다. 유학이라는 산 입구까지 함께 하더라도 산에 오르는 것은 아이 자신이어야 합니다. 자녀의 인생을 언제까지나 책임질 수 있을까요? 유학은 홀로서기를 하는 기회를 줍니다. 

며칠 전 "우리 아이 홈스테이가 아이에게 너무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힘들어해요."라며 걱정하는 학부모 전화가 있었습니다. 그간 사정을 들어보니 그 호스트 엄마의 말투가 그야말로 돌직구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호스트 아빠가 정말 자상하게 아이를 보듬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 외에도 음식을 일주일 치를 한꺼번에 만들거나 하는 생활 방식도 탐탁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호스트가 설거지를 시킨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목소리가 격앙되면서 "이렇게 고생시키려고 유학 보낸 게 아닌데 속상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 겪게 되는 어려움이 안타까워도, 이겨 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도 이 부모와 자녀가 "이제는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어보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은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홈스테이에서 제공되는 무성의한 음식, 기숙사 룸메이트의 퉁명스러운 말 한마디, 선생님의 무관심한 듯한 태도 … 이런 것 하나하나에 연연한다면 유학 생활을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그런 룸메를 절친으로 만들고, 내가 할 수 있는 한국 음식으로 호스트 가족을 대접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 나에게 불친절한 선생님을 나의 열렬한 팬으로 만드는 …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유학을 가면서 내 한계가 의심스럽거나 새로운 도전이 두렵다면 포기하세요.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보딩스쿨 유학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정말 보석 같은 열매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유학은 예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가는 여행이 아닙니다. 이런 망설임이 든다면 전화영어를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렉사일(Lexcile)에 맞춘 독서에 집중하세요.

그렇지 않을 거라면 돌아가십시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