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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기유학

[조기유학] 용 꼬리, 뱀 머리? 보딩스쿨 Phillips Academy

 

매년 20 ~ 30명 탈락하는 필립스

 

며칠 전, 필립스 엔도버(Phillips Academy Andover) 재학생 중에 20 ~ 30명이 매년 탈락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워싱턴에 사는 가까운 후배였습니다. 탁월한 학생들만 입학한다는 명문 보딩스쿨 중에 명문, 이 학교에도 어두운 면이 있는 셈이죠. 심지어 대학 입학에 실패하는 학생도 있다는군요. 참고로 이 후배는 아들 셋을 모두 같은 학교로 보냈고, 큰 아이는 지금 예일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필자의 어린 시절 교회에서 “뱀의 머리가 될지언정, 용의 꼬리가 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는 기도를 자주 들었습니다. 용과 뱀이 성경에서는 ‘사탄’으로 여겨지지만 축복 기도 중에는 좀 다른 역할을 맡았던 것 같네요.

몇 해 전 학교 평가 기관에서 보딩스쿨 약 30위권으로 랭킹하는 학교로 보낸 오누이가 있었습니다. 유명 가수의 자녀였던 이 아이들은 엄마의 선택에 따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학교로 갔습니다. 일반적으로도 아빠의 생각과는 다르게 엄마의 의지가 선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업 중 한 학기가 안 되어 여동생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저 죽을 것 같아요.” 이 한 문장에 모든 게 함축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결국 아이가 엄마를 설득하여 데이스쿨로 옮기고 나서야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아이는 스스로 용 꼬리보다 뱀 머리를 선택한 케이스입니다.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하나?

지금도 여전히 많은 학부모들이 “그 학교가 어느 대학에 보냈는지, 얼마나 난도 높은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는지, 랭킹은 어떤지, 지역은 어디인지”를 학교 선택의 우선순위로 기준하고 있습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기준만큼 우리 아이가 어떤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입니다. 나도 좋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지만, 학교도 좋은 학생을 뽑고 싶어 하니까요. 조기유학을 위한 학교는 자녀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주변의 평판, 비전문가들의 귓속말은 참고만 하세요.

다음 요점은 Psychology Today의 ‘자존감과 욕구 만족 효과’라는 자료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이 자료가 학교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약간의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점

  • 자아개념과 자존감은 부분적으로 사회적 비교를 통해 결정된다.
  • 평균적인 외모의 사람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높은 자존감은 큰 물고기-작은 연못 효과라고 불린다.
  •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집단에서 극도로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높은 자존감은 거대한 물고기-작은 연못 효과라고 불린다.

 


결론입니다.

  • 랭킹 높고 경쟁이 심한 학교에서 그저그런 또는 하찮은 존재가 될 것인가? 
  • 랭킹과 무관한 학교를 선택하고 그 학교에서 대단한 존재가 될 것인가?

잘 준비된 아이라면 어떤 환경에서도 큰 물고기로 돋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자녀가 지속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자존감을 높이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명문 보딩스쿨이던, 평범해 보이는 데이스쿨이던 당신 자녀의 자존감을 위해 적합한 학교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들의 자녀를 잘 이해하고 거기에 적합한 학교를 매칭할 수 있는 능력, 그런 전문가는 미래교육연구소에 있습니다. <한승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