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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기유학

미국은 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73년 동안 진행하고 있나?

당신은 미국에서 귀한 손님이고,

우리는 당신이 이 프로그램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미국 국무부 차관보 Kevin Saba

 

조기유학 비용이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서 3만 달러 ~ 7만 달러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1만 달러대의 비용 만으로 1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70년이 넘는 전통 있는 유학 방법입니다. 이 글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상업적 관점’을 다루기는 하지만, 사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이 ‘경제성’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이 1948년부터 준비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지 않으세요? 1950년 ~ 1953년 대한민국은 북한의 남침으로 미래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은 세계의 리더로서 위상에 걸맞는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70년이 넘도록 진행해 왔던 것입니다.

'The U.S. Department of State has authorized Secondary School Student programs since 1949, following passage of the United States Information and Educational Exchange Act of 1948 and adoption of 22 CFR Part 62—Exchange Visitor Program, establishing a student exchange program (14 FR 4592, July 22, 1949). Over the last 60 years, more than 850,000 foreign exchange students have lived in and learned about the United States through these Secondary School Student programs.' 

글 출처: Exchange Visitor Program-Secondary School Students (A Rule by the State Department on 10/27/2010)

경제성만이 이 프로그램을 돋보이게 하는 걸까요? 그것만으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유럽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2021년 기준 독일 3,766명, 스페인 3,739명, 이탈리아 2,870명, 프랑스 1,132명 덴마크 517명... 한국에서는 239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참가자 수로 보면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유럽 국가에 비해 한국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2006년도(?) 한국인 학생의 참가자 수는 2,095명이나 되었습니다. 지난해는 거의 10분의 1로 감소한 셈이죠.

이 도표에서 뉴욕 주와 펜실베이니아 주에 교환학생이 많이 배정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매년 약 2만 8천 명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 그동안 약 110만 명의 참가 경험자가 있다고 추산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총본산인 미국이 이 프로그램을 이토록 오래 지속하는 이유는 ‘남는 장사’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소프트파워를 겸비한 것은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 때문이 아닐까요?

미국 국무부 차관보 Kevin Saba(Acting Deputy Assistant Secretary G.)는 그의 환영 메시지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주요 목적, 방법, 기대치 등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미국에서 귀한 손님이고, 우리는 당신이 이 프로그램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목표는 당신이 미국의 관습과 문화에 대해 가능한 많이 배우고 당신의 호스트 가족, 새로운 반 친구,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과 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호스트 가족과 함께 살 것이고 새로운 학교에 다닐 것인데, 두 가지 모두 여러분이 익숙한 것과는 다른 규칙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여러분의 성공에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첨부파일
SSS-student-advisory-letter-201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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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Saba(Acting Deputy Assistant Secretary G.)의 레터 원본 보기

특히 미국의 CSIET(the Council on Standards for International Educational Travel) 발표 자료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70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타 문화권에 대한 직접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 타 문화권 출신의 평생 친구를 만들 수 있다.

• 미국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가질 수 있다.

•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었는지 세계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시작할 수 있다.

• 외국어와 타 문화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열고 특히 개인적인 발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여러분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위에 다섯 가지 중에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보세요. 내가 가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나의 노력으로 호스트 가족과 학교 친구들에게 1) 한국을 알리고, 2) 그들의 평생 친구가 되며, 3) 한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고, 4) 미국을 이해하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5) 한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와 함께 하기 위해 어떤 필요가 있는지 알리며, 6) 마음을 열어 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걸 실천하고 몸에 익히며 미국 사회 그리고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그들을 우리는 ‘민간외교관’이라고 부릅니다.

미래교육연구소 교환학생 담당 <한승호 원장, 전 한국교환학생기관협의회(KASE)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