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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유학 & 장학금

주한 외국 대사관 인턴, 과연 강력한 액티비티일까?

 

한국 학생들, 결과에 치중 과정은 무시

미국 대학, 이런 보여주기식 액티비티에 관심 안 둬

 

최근 미래교육연구소에 9-11학년들이 상담하러 오면서 액티비티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이들 가운데 모 업체가 추천하는 '주한 외국인 대사관 인턴'을 매우 비싼 비용을 내고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이 주한 외국 대사관 인턴 프로그램이 과연 미국 대학 입시에서 인정받는 액티비티일 것인가?"라고 질문을 한다.

일반 학부모들 입장에서 평범한 한국 고등학교 학생이 주한 외국 대사관에서 인턴 프로그램을 했다고 하면 어마어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실상은 별 볼일 없는 슬림한 액티비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 액티비티를 미국 대학 원서에 어떻게 쓸지를 생각해 보자.

 

당연히 Common App 액티비티 10개를 쓰는 난에 'Intern, Embassy of the Republic of Nicaragua, 2023. 7.5 -7-15' 이렇게 쓸 것이다. 이런 기록을 본 미국 대학들이 과연 "That's a pretty amazing and phenomenal record. (매우 경이롭고 놀라운 기록)'이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 Activities to showcase(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할 것인가?

 

필자는 후자에 가깝다고 본다.

이를 미국 대학들이 놀라운 활동이라고 평가하게 하려면 주한 외국 대사관에서 며칠간 인턴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전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학생은 외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그 가운데서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가운데 그 하나가 주한 대사관 인턴을 하는 것이다. 공공외교란 외국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시키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주한 외국 대사관에서 일을 한다면 그 나라의 공공외교를 위해 활동을 해야 한다. 달랑 주한 외국 대사관 인턴만 했다고 미국 대학이 놀라운 액티비티라고 인정을 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이 한 줄 'Intern, Embassy of the Republic of Nicaragua, 2023. 7.5 -7-15'을 얻기 위해 그 많은 돈을 그 업체에 지불하고 있다.

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턴에 참여하는 학생의 액티비티 방향을 '외교 활동'으로 잡고 이와 관련된 많은 활동을 하는 가운데 주한 외국 대사관 인턴 한 줄이 더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학생의 액티비티 방향을 공공외교로 잡아보고 로드맵을 짜보자.

  1. 연구와 대비: 학생들은 먼저 자신이 관심 있는 국가의 대사관과 해당 국가의 공공외교 정책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해당 국가와 한국의 양국 관계, 주요 이슈, 외교적 활동들을 파악하여 어떤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지를 결정해야 한다.
  2. 대사관 방문과 네트워킹: 해당 국가의 대사관 관련 행사 및 세미나에 참석하여 네트워킹을 시작해야 한다. 대사관에서 열리는 강연이나 문화 행사에 참여하여 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3. 인턴십 신청: 인턴십 기회가 열리면, 학생들은 지원서를 작성하여 자신의 역량과 관심 분야를 어필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대사관에 신청하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업적 인턴 기관에 비용을 내지 않고도 직접 어플라이를 할 수 있다)
  4. 인터뷰 준비: 인턴십에 지원하게 되면, 학생들은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열정과 지식을 강조하고 해당 국가와 대사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어필해야 한다.
  5. 인턴십 수행: 선발되어 인턴십을 시작하면, 학생들은 열심히 일하고 학습해야 한다. 대사관 내에서 주어진 임무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학생들 스스로의 성장과 기술 향상에도 노력해야 한다.
  6. 경험 공유와 이후 계획: 인턴십 기간이 끝난 후, 학생들은 이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공공외교 분야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이후의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
  7. 한국을 알리는 민간 공공외교로의 확장: 반크 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 등을 알리는 활동을 하거나 독도 문제 등 외교 현안을 한국의 입장에서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확장한다.

한국 학생들이 외국 대사관 인턴십을 통해 공공외교를 수행하려면, 높은 목표를 향해 준비하고 노력하여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기회를 찾아가는 것이 성공적인 인턴십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턴은 여러 활동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마치 이 인턴이 액티비티의 최종 목표인 것처럼 수행을 하고, 더구나 많은 비용을 내며 불과 며칠간의 활동에 그치고 있다.

한국 학부모들은 액티비티의 결과에 몰두하고 있다. 주한 대사관 인턴, 000 포럼 참석 등등의 과시용 액티비티를 하고 있으나 이는 미국 상위권 대학 진학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쇼 액티비티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을 미국 대학들은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