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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유학 & 장학금

미국 대학들이 지켜보고 있다 ... '자기 대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디지털 발자국(digital footprint)' 이란 개인이 인터넷에서 활동하면서 남긴 흔적을 말한다. 여기에는 검색 기록, 방문 기록, 구매 기록, 소셜 미디어 활동, 이메일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다.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소셜 미디어나 이메일 전송을 하면 누가 활동을 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온라인 행동에 기반한 정보를 수집하는 곳은 미국 대학도 포함돼 있다. 미국 대학들은 페이스북과 틱톡 등을 통해 활동하는 많은 예비 학생들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학들이 예비 학생들의 이런 활동은 디지털 발자국으로 통해 파악이 된다. 때로는 이런 데이터가 지원자의 입학허가 또는 거부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

 

2017년 6월, 하버드 대학은 10명의 합격생을 인종차별 발언을 이유로 합격 취소 처분했다. 이 학생들은 페이스북 그룹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은 "흑인들은 멍청하다"라고 말했고, 다른 학생은 "히스패닉들은 범죄자다"라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은 이 학생들의 발언이 "대학의 가치와 신념에 위배된다"라고 판단했다. 하버드 대학은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존중과 존엄성을 가지고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학들은 예비 학생들의 SNS 활동을 통해 자기 대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 비유를 하자면 데이트 신청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관심도를 측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기의 데이트 신청을 거부할 것 같은 사람에게는 아예 데이트 신청을 하지 않는다. 이미 다른 이성을 만나고 있거나 다른 이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데이트 신청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여러 대학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처럼 대학은 학생의 입학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데이터(웹사이트 방문, 투어, 대학 박람회 테이블에 들렀는지)에 의존하여 여러분의 관심도를 평가한다.

1,700개 이상의 대학에서 입학 담당자가 여행 및 이벤트를 계획하고, 문자와 이메일을 전달하고, 지원서를 처리 및 검토하고, 학생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고등 교육 데이터 관리 시스템인 Slate Technologies를 사용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입학 담당자는 Slate 및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통해 출장 및 마케팅 모집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휘하고, 지원자 수를 예측하고, 연간 등록을 계획할 수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디지털 기록(SAT 또는 AP 시험을 치를 때 College Board에서 이름을 구입했을 수 있음)이 있으면 대학은 온라인 행동(웹사이트 사용 시간, 이메일 열기 등)과 IRL 행동(캠퍼스 방문, 인터뷰 신청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예비 학생 대부분은 지원하고 싶은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지속적으로 '탐색'한다. 학생들이 한 대학에만 눈길을 주기도 하지만 여러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여러 가지 훌륭한 옵션을 고려하여 신중한 지원 전략을 수립한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목록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들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아이비리그와 같이 매우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들의 경우 학생들의 관심도를 추적하지 않지만(그럴 필요도 없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어디를 방문할지, 누구에게 홍보물을 보낼지, 궁극적으로 누구를 입학시킬지 결정하기 위해 지원자의 참여도 또는 참여 부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를 유리하게 전환해 보는 건 어떨까?

지원할 대학의 웹사이트에 등록("정보 요청") 하고, 이메일을 열어보고,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가상 투어를 해보라. 이러한 탐색을 통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예비 대학생으로 지원할 각 대학들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매우 유리하다. 대학들은 디지털 발자국을 통해 꼭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이제 대학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이라면 전략적으로 지원할 대학에 가고 싶다는 사인을 디지털로 보내는 것을 생각해 보라. 그러면 합격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