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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유학 & 장학금

GPA 만점, SAT 1570점. 그런데 아이비리그 모두 떨어졌다! 왜?

 

지난 4월, 2023학년도 미국 대학 입시에서 지원한 모든 대학에 떨어진 A 학생의 부모가 필자를 찾아왔다. 왜 떨어졌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모 유학원에서 무려 3천만 원을 주고 자녀의 미국 대학 입시 컨설팅을 맡겼는데 결과가 매우 비참한 것이다.

이 학생의 기록은 GPA가 4.0만 점에 4.25였다. AP 과목을 많이 들어서 4.0 스케일을 뚫고 올라간 것이다. SAT는 1570점이었고, TOEFL은 120점 만점을 받았다. 성적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런데 이 학생은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퍼드 컬럼비아, 유펜,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 라이스, 밴더빌트 등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 또는 웨이팅 통보를 받았다.

이 학생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재정보조 신청까지 했다. 왜 이 학생은 이렇게 비참한 입시 성적을 받았을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성적 외에 비 학업적 요소가 아이비리그 합격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2) 일부 대학의 경우 재정보조 신청을 잘못했다. 즉 가정 부담금(EFC)을 너무 적게 적었다.

필자가 분석한 결과는 이 두 가지였다.

 

이 학생의 액티비티를 보면 학교에서 그런 저런 활동을 한 것 외에는 미국 대학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액티비티가 전무했다. 학교 클럽에서 회장을 한 것 외에는 딱히 인상적인 액티비티가 없다. 특히 미국 대학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Charcater 요소가 전혀 없었다. 이 부모는 미국 대학들이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 Charaqcter/Personal Qualities가 무엇인지 그 개념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 모든 대학에서 Reject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학생을 컨설팅한 유학원에서도 이 학생의 액티비티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즉 유학원조차도 이 학생의 액티비티를 분석해낼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Need Blind 대학인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다트머스 대학을 제외하고 다른 대학들은 가정 부담금(EFC)에서 얼마를 부담할 것인가 매우 중요하다. 즉 Need aware 정책을 쓰는 대학들 가운데는 자신들이 줄 수 있는 예산을 넘어 더 많은 금액의 재정보조를 요구하면 협상, 딜 없이 곧바로 불합격 처리를 한다고 되어 있다. 홈페이지에 보면 "우리는 재정보조와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다. 이런 대학들은 가정 부담금을 적게 쓰면 곧바로 불합격 처리된다. 그런데 이 가정은 그것을 모르고 최소 금액을 기재한 것이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공부를 잘하는 데 데려가려면 데려가라!" 라는 배짱이 결국은 지원 모든 대학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부모의 무지와 욕심이 빚어낸 참사다. 흔히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되는 원인이다. 그래서 필자는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말로 미국 대학에 지원할 때 겸허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학생에게도 딱 적용되는 말이다.

미국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생의 성적에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학교 성적이 만점이고, SAT가 높다고 하더라도 교만하지 마라.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 가운데 그 정도의 성적을 가진 학생들은 얼마든지 많다. 결국은 학생의 에세이, 추천서, 액티비티에서 결론이 난다. 당락이 거기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가 예쁘다고 부모들은 자녀의 액티비티가 부족하게 안 보인다. 차고 넘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부족하고 약하다.

금년에도 이렇게 성적이 완벽한 학생들의 부모들이 필자에게 입시 상담을 많이 오셨다. 그런데 한결같이 이 학생처럼 액티비티가 전혀 인상적이지 않은 경우가 거의 전부였다. 액티비티가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 정도 액티비티 면 충분하지 않느냐고 반박을 한다. 당연히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을 꿈꾸고 있는 데 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면 마음이 좋을 리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 합리화 혹은 자기 최면을 걸어서 "액티비티가 충분하다"라고 반박을 하는 것이다. 필자는 참 안타깝다. 좀 더 10학년 때쯤 왔다면 이를 보완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 원서를 쓰는 시기에 왔으니 보완할 방법이 별로 없다. 재료가 부족한데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이제 결론을 맺어야 한다.

 

매우 성적이 우수한 9-11학년 학생이라면 지금이라도 액티비티를 미국 아이비리그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늦지 않았다.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래교육연구소에 상담을 요청하면 가감 없이 정확히 분석을 해 드린다. 그리고 액티비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만일 12학년으로 이제 원서를 써야 할 학생이라면 지원 대학의 폭을 넓히라고 말하고 싶다. 즉 아이비리그 대학만 쓰지 말고 더 아래 수준 대학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라고 조언한다. 또한 가급적 만들어진 액티비티를 잘 포장하라는 것이다. 그나마 있는 것이라도 미국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잘 평가하도록 보이라는 것이다.

학업적 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에세이, 추천서, 액티비티가 함량 미달이면 상위권 대학 어느 곳에서도 합격 통지를 받을 수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