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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술 체육 전공자 유학/음악 치료 전공 하기

장미를 생각하며...

나는 장미를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너무 매혹적이고 화려하기 때문에

샤넬 명품 가방을 든 여인 처럼...

서정주 시인이 그의 詩 국화옆에서 말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 같은 모습의 꽃이 더 좋다.

시골 밭가에 지천으로 핀 망초, 애기 똥풀도 좋다.

그런데 어느날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만난 하얀 장미는

내 마음을 흔들었다.

화려하지만 천박하지 않았다. 기품 있는 모습이 당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