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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유학 & 장학금

한국 학생 EC 리서치, 미국 대학 입시에서 약이 아닌 독이 되고 있다

 

 

미국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이 열심히 리서치를 하고 있다. 심지어 수 천만 원을 내고 리서치를 하고 그결과로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미국대학 원서를 쓸 때 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약이 아닌 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학생, 학부모는 물론 유학업계도 모르고 있다. 한국 학생들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최근 필자에게 '대학 실패 원인 규명 상담'을 온 여러 학생들의 사례를 보자.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모 미국대학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미국 대학에 지원했던 A학생이 찾아왔다. 이 학생은 그 업체의 도움을 받아 3개의 리서치를 했다.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리서치는 했으나 논문으로 완결된 것은 없다. 그는 리서치만 했다. 이 리서치 내용들을 보면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내용이었다. 그의 커먼앱을 보면 그 설명이 난해하다. 그는 리서치 결과를 갖고 논문을 쓰지 않고, 이런 저런 연구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학생은 컬럼비아, 코넬, 브라운 등 무려 1, 2그룹 대학 18개 곳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3그룹 대학 1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난감한 상황이다.

B학생은 대학 연구실에서 3개의 리서치를 진행했다. 리서치 마다 40시간 이상을 대학 연구실에서 교수와 대학원생들과 리서치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B는 A와 달리 논문을 썼다. 그런데 완성된 논문은 정규 학회지나 신뢰할 수 있는 저널에 발표하지 않고 고등학교 친구 30명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를 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 학생도 지원한 20여개 대학에서 거의 모두 불합격됐다. 주립대 몇곳에서만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들의 실패 기록을 보면서 '광풍'처럼 리서치/논문 열풍에 몰입된 미국 상위권 대학 지원 희망 한국 학생들에게 꼭 조언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 입시를 목적으로 한 리서치와 논문이 약이 아닌 독이 되었다. 왜 그럴까?

1) 이들의 기록은 전형적인 한국 학생들의 보여주기식 액티비티다. 미국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A와 B의 리서치와 논문을 놓고 " 정말 잘했다.우수하다"고 받아들일 미국 명문 대학은 없다. 지원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미국 대학들이 안 믿는 것이다. A학생의 리서치 내용은 다소 허황되다. 공통원서 액티비티 난에 연구 내용을 기록하고 있으나 박사인 내가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또한 제대로 리서치를 했다면 연구 논문으로 나와야 했다.

 

2) B 학생은 대학 연구실에서 리서치를 했다고 한다. 여기서 간과한 게 있다. 고등학교 학생이 대학 연구실에서 리서치를 했다면 미국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거짓 EC'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만일 이렇게 대학 교수의 도움을 받아 리서치를 했다면 그는 천재 아니면 영재다. 그렇다면 미국 대학에 조기입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리처치를 했다면 수준 높은 논문을 1저자로 발표를 했어야 한다. 즉 SCI급 논문이 완성되어야 했다. 그런데 그는 논문을 쓰고 학회가 아닌 고등학교 친구 30명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했다. 자다가 소가 웃을 일이다.

 

3) 이 두 학생 공통점은 리서치 또는 논문만 있지 미국대학들이 최근 매우 중요하게 보고 또 요구하는 인성 액티비티(Character & Personal qualities)가 없다는 것이다. 앙꼬를 빼 놓은 것이다.

더 언급을 하면 비판이 될 것 같아서 자제를 한다. 지금 한국에서 불고 있는 리서치 열풍은 '허풍'이다. 미국 대학들이 도저히 믿지 못할 가짜 리서치와 논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기록을 만들기 위해 수백 심지어 수천만원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이런 한국 학생들의 리서치 & 논문에 대해 시큰둥하다.

금년에 미국 대학에 대거 떨어지고 온 학생들을 보면 특징이 있다.

 

1)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리서치 또는 논문의 도움을 받으며 입시 컨설팅을 받았고 그럼에도 상위권 대학 입시 결과가 참혹하다는 것이다. 마치 태풍에 벼가 쓰러지듯 대거 떨어졌다는 것이다.

 

2) 그 논문이나 리서치들이 허황되다는 것이다. 이들 논문이나 리서치를 전문가가 지도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논문과 리서치 내용들이 그렇다.

결론은 현재 한국 학생들이 하는 리서치와 논문으로는 미국 명문,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의 문을 뚫기는 어렵다고 본다. 미국 대학이 안 믿을 가능성이 크다. 고등학교 학생 수준을 뛰어넘거나 허황된 리서치 논문들이 많다. 정말 눈 높이에 맞는 고등학교 수준에 맞는 리서치와 논문을 써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게 원서에 작성을 해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