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일반

나라면, 캐나다 [조기유학] 못 보내...

 

 

필자는 매우 오랜 기간 캐나다로 조기유학생을 보냈고 필자의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밴쿠버로 보냈지만, 최근 추천을 접었습니다. 필자는 노바스코샤 지역이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2003년부터 유학생들을 보냈습니다. 미지나 다름없던 이 지역의 매력은 “한국 학생이 거의 없다”, “미국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였습니다. 여러 이유로 3번 이상 이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이곳은 한인 커뮤니티가 활성화할 정도로 인기 있는 유학 지역이 된 듯 합니다.

캐나다는 조기유학을 위한 선택지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캐나다를 조기유학지로 하려면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캐나다 교육이 한국에서 과대 포장된 면이 있다는 것이죠. 캐나다는 일찍부터 '다문화 국가'를 표방하면서 비교적 인종차별 없는 국가로 인식돼 왔습니다.

 

우선 캐나다는 “인종차별이 없다”거나, “총기 사고가 없다”는 좋은 선입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종차별 청정지역은 아닙니다. 총기 사건, 사고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굳이 사례를 들어가면서까지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미국과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총기 사건 발생 비율이 낮기는 합니다. 참고로 캐나다의 범죄 관련 통계 중에 총기로 인한 강력범죄 발생 비율이 37%라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작년 캐나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UBC와 협력) 여론조사에서는 캐나다 내 18세에서 34세의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지난 1년 동안 반아시아 인종주의와 편협함을 경험하고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과반수(58%)가 지난 1년 동안 반아시아 차별과 관련된 상황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을 경험한 반면, 4분의 1 이상(28%)은 "항상" 또는 "자주" 이러한 상황에 노출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젊고(18~34세) 소득이 낮은 계층입니다.(글 출처: https://news.ubc.ca/2021/06/08/ubc-national-forum-on-anti-asian-racism-in-canada-june-10-11-to-discuss-new-angus-reid-institute-data/)

 

물론 당연하게도 그 동안 캐나다로 보냈던 학생 중에 한 명이라도 그 어떤 강력 사건에 휘말린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글을 쓰는 이유는 일부에서 캐나다가 마치 천국인 것인처럼 포장하는 것에 대해 진실의 경종을 울리고 싶을 뿐입니다.

 

처음부터 조기유학생의 목표가 캐나다 대학으로 가는 것이라면 캐나다 조기유학이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미국대학을 가려고 하는데 캐나다 조기유학으로 시작하는 방법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미국대학으로 가려면 먼길 돌지 말고 미국의 사립학교로 가는 게 좋습니다.

사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대학 입학에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나누겠습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