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캐나다 조기유학의 매력 중에 하나는 미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이었습니다. 캐나다 조기유학 연간 비용은 캐나다 달러로 2만불 정도였습니다. 캐나다 조기유학에 공을 들이는 동안에는 캐나다에서도 극동 지역인 노바스코샤 지역에 3번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교육청 비용이 연간 3만 달러에 육박하거나, 한국인 가디언을 지정하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물론 미국의 보딩스쿨과 비교하면 50%도 안 되지만, 미국 명문 보딩스쿨도 재정보조(FA)를 받으면 절반 수준으로 가능하고, 미국 조기유학 크리스천 사립학교 프로그램도 3만 달러면 가능합니다. 심지어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연간 1만 4천 달러 정도로 캐나다 조기유학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래서 필자가 캐나다 조기유학을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어찌되었건, 캐나다 조기유학을 마치는 동안은 비용을 낮추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종 목적하는 대학이 미국이라면 고민해야 하는 게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난이도 높은 공부(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 준비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캐나다 조기유학을 마친 학생들 중에 많습니다. 이 문제는 다음 글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문제는 최종 목적지인 대학교에서의 비용입니다. 다음 도표에서 보듯이 캐나다의 대표적인 토론토 대학은 캐나다 학생들과 국제학생들에게 청구하는 비용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대략 10배 정도의 비용을 국제학생들이 지불해야 하는 것이죠. 조기유학 동안 어찌어찌 해서 비용을 낮추었더라도 캐나다 대학에 갈 때 드는 높은 비용을 피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미국 대학처럼 유학생에게 가정 형편에 따라 제공하는 FA가 발달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미국 대학도 일반적으로는 국제학생들에게는 평균 이상의 비용을 받습니다. 주립대학은 같은 주 출신을 우대하지만, 유학생들은 1.5배 혹은 2배 이상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매우 잘 발달된 FA제도를 이용하면 전체 금액을 지원받거나 연간 2만 불 이하로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많습니다. 유학생들에게도 FA를 많이 해주니까, “오죽했으면 FA를 주면서까지 국제학생들을 유치 하려고 할까?”라는 비아냥 거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낮은 순위의 (후진) 대학이 돈을 써가면서까지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예산이 있을까요? 재정난이 심한 것은 우리나라도, 미국 대학 중에 평판이 낮은 대학도 같은 처지입니다. 참고로 FA를 많이 주는 그 (후졌다고 하는) 대학이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과 주요한 사립대학들입니다. 거기에 LAC로 알려진 리버럴 아트 칼리지에도 유학생의 재정 상황에 따른 FA를 많이 줍니다.
물론 토론토 대학의 평판이 좋고, 미국 대학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입학은 쉬운 편이지만, 비용이 높습니다. FA와 관련하여 캐나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바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Government of Canada International Scholarships와 Canada Student Loan 프로그램을 포함한 몇 가지 재정적 지원 옵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Loan입니다.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6만 달러의 비용도 문제가 없겠지만, 캐나다 대학 FA는 공부하면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즉 빚을 지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비용이 싸다는 소문만 듣고 캐나다 조기유학을 결정하지 마세요.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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