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립유학의 장점은 무엇보다 좋은 자연 환경에서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재정 상황이 악화된 사립학교가 공립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있을 만큼, 캐나다 정부에서 재정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캐나다의 대도시에 있는 학교와 깡시골에 있는 학교도 시설면에서는 대동소이 합니다. 다만 유학생 중에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이라면 이런 환경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비리그(급) 대학 입학을 위한 경쟁력 높은 국제적 수준의 교육이라면 우리나라 국제학교 중에도 아쉬울 게 없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단,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영어는 교실에서 선생님과만 사용하고, 많은 국제학교조차도 ‘대학입시에 올인’하는 국제교육의 한국화가 문제입니다. 마치 대학 입시에 미친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준비해서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더라도 졸업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학을 선택하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때문에 유학을 망설인다고 하는데, 어차피 1억에 가까운 비용을 한국에서 쓰고 있다면, 훨씬 낮은 비용으로 보딩스쿨, 데이스쿨 등으로 미국유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캐나다 학교들도, 미국과 비슷하게,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캐나다는 공립학교가 더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캐나다 교육부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약 14,600개의 공립학교가 있습니다. 캐나다 내에서도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해서라면 AP 시험을 보는 것이 권장 사항입니다. 토론토 대학의 경우 AP의 4.0 이상이면 학점으로 인정해 줍니다. 그렇지만 캐나다에 AP 클래스가 개설된 공립학교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학생 중에 벤쿠버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 하나 인 콜롬비아 대학에 합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인터뷰는 졸업생이 벤쿠버에서 직접했다고 합니다. 축하도 할겸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고민이 심각했습니다. 이유는 “AP 과목처럼 이미 난이도 높은 공부를 했던 미국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콜롬비아에서 수업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고 하더군요. 이 친구 고민을 들으며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이미 합격했다는 건 그럴 자격이 있는 게 아닐까?”라며 위로를 했습니다.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정도 친구라면 처음부터 목적지를 미국 조기유학으로 해서 보딩스쿨, 크리스천 사립, 데이스쿨로 설정했으면 어땠을까? 라며…
미국의 많은 보딩스쿨, 데이스쿨 사립학교에서는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 즉 AP 또는 IB 교과목 공부를 합니다. 최종 목표 대학이 미국이라면 캐나다로 우회하는 방법은 잘 못된 선택입니다. 미국 대학에 최적화된 곳은 캐나다가 아니고 미국 학교들입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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