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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일반

수능 망쳤다면 내신과 토플로 미국 명문대 가자

 

2022년 대학 수학능력 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7일(목)에 치러진다.

물수능이 될지, 불 수능이 될지... 아니면 난이도가 적정한 착한 수능이 될지 모른다. 마지막 밤을 새우며 공부하는 모든 고3 학생들이 시험을 다 잘 보기를 기원한다.

 

매년 수능을 보는 학생들 가운데 1) 수능 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일단 시험을 보고, 국내 대학 지원과 함께 미국 대학 등 유학을 떠나려는 학생들이 있다. 금년에 미래교육연구소의 해외 유학 컨설팅을 받는 학생 가운데도 미국 대학 진학 준비를 하면서 일단 국내 대학 수능을 보려고 하는 학생이 있다. 2)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지만 국내 상위권 대학에 가려고 했다가 불행히도 수능에서 복병을 만나 진로를 미국 대학으로 바꾸는 학생들이 있다.

 

오늘은 수능 시험 전이지만 수능과 관계없이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거나, 불행히도 수능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가고 싶은 국내 상위권 대학에 가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되는 학생들을 위한 미국 대학 정시/레귤러 안내를 드린다.

한국인들이 잘 아는 미국 주립대학들의 경우 World Ranking을 보면 서울대, 연고대보다 월등히 높다. 그만큼 대학의 질이 우수하다는 이야기다. 수능을 망쳤지만 고등학교 성적을 잘 유지한 학생들은 얼마든지 이런 대학의 지원과 합격이 가능하다.

미국 대학들에 지원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다. 1-2등급이면 전혀 문제가 없다. 국내고 성적은 상대평가이고 등급제이다. 그런데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성취도라는 것이 있다. 즉 Letter Grade로 A, B, C로 매긴 성적이 있다. 미국 대학에 지원할 때는 이 성적이 중요하다. 성적은 3-4 등급이지만 성취도에서 A를 주는 고등학교가 있다. 이런 학생들은 미국 대학 지원에서 매우 유리하다.

 

성적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공인 성적이다. 영어공인 시험은 토플, 아이엘츠, 듀오링고가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만든 영어 공인시험은 토플(TOEFL)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토플 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이엘츠나 듀오링고도 영어공인시험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이 시험을 인정하지 않는다.

토플 성적은 120점 만점이다. 대학에 따라 요구하는 점수가 다르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 명문 주립대학들은 79-80점을 요구한다. 좀 더 수준이 높은 주립이나 사립대학들은 90점 혹은 100점을 요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좋은 대학일수록 요구하는 토플 점수가 높다.

                                                                               <미국 명문 주립 펜스테이트>

결론은 보통의 일반적인 미국 대학을 국내고 학생들이 가려면 내신 성적과 토플 성적이면 된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미국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SAT나 ACT 점수가 필요하지 않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 2020년부터 미국 대학의 98% 이상이 SAT/ACT 점수 제출을 옵셔널, 즉 선택적 제출로 바꾸었다.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점수를 내기 싫으면 안 내도 된다. 따라서 국내고 학생들은 이 점수를 낼 필요가 없다.

 

학업적 요소로는 내신 성적과 토플 성적을 내야 한다. 더불어 미국 대학들이 요구하는 에세이를 내야 한다. 국내 대학입시에서도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내는 것처럼 대학이 제시한 주제로 글을 써야 한다. 물론 대학마다 이를 요구하는 곳이 있고, 이것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학도 있다.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힘들다면 에세이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을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퍼듀 대학>

 

또한 요구되는 것이 있으니 교사 추천서다. 국내 대학 전형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미국 대학에서는 상당수 대학들이 교사 추천서를 요구한다. 앞서 설명한 에세이처럼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도 많다. 교사 추천서를, 그것도 영어로 된 추천서를 학교 선생님에게 부탁하기 곤란하다면 추천서를 받지 않는 대학을 선택하면 되고, 꼭 내야 한다면 국문 추천서를 받아서 영어로 번역을 해서 제출하면 문제가 없다.

 

앞서 기원을 했듯이 모든 고 3수험생들이 본인이 노력한 만큼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 그러나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닐 때가 많다. '재수 없이 벌써 수능 실패를 가정해 이야기를 한다'라고 언짢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준비는 밝은 미래를 열수 있는 또 다른 '열쇠'일 수 있다. 고 3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