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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기유학

[조기유학] 종료 후 유산 상속을 받은 『교환학생』

이 경험은 20년 넘게 조기유학(보딩스쿨, 데이스쿨, 크리스천사립,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해외 유학을 안내하고 있는 필자에게 처음 있는 경험입니다. 

몇 해 전 미국 재단을 통해서 학생을 찾아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참가했던 학생의 호스트가 며칠 전에 돌아가셨는데 유산 일부를 상속하기 위해 본인과 연락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1년 동안 함께 했던 것만으로 한국인 교환학생을 가족 중의 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신 거죠. 한편 몇 해 동안 연락도 닿지 않고 있는 학생이었다는 건데… 금액은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또 얼마가 되어도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아무런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고 자기 집에 일 년 동안 있도록 해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숨을 거두는 그 순간에 기억나는 한 사람으로 한국인 교환학생을 떠올려 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그 학생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까요?

 

이처럼 중, 고등학생으로 미국에 크리스천 사립, 교환학생으로 참가하는 학생 중에는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가 주어집니다. 

간혹 한국인 유학생을 입양하겠다고 하는 미국인 호스트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전후 사정을 모르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펄쩍 뛸 분들도 있습니다. 1년 가까이 친가족처럼 지내면서 그야말로 정이 많이 들었고 가족으로 지내면서 가까워지고 싶은 것이 이유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부모로서는 비용 부담 없이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교육을 받게 하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졸업하게 되면 해당 주립대학에 진학하게 될 때 같은 주 출신들에게 제공되는 학비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입양 사례는 꽤 여럿 보았습니다. 일부 학부모님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지만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유학을 계획하면서 이런 정보를 접하다 보면 일종의 행운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일부 학생에게만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행운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다만 데이스쿨 프로그램, 크리스천사립,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가 있다는 것만큼은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네요.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