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들의 모습, 출처= https://www.openads.co.kr/content/contentDetail?contsId=7717>
최근 MBC는 ' 거품 꺼진 초고령사회 - 한국은 다른 길을 갈까?'라는 제하의 뉴스를 보도했다. 초고령 사회란 65세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일본은 2006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을 했다. 세계 최초다. 일본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데 12년이 걸렸다. 이에 앞서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데 24년이 걸렸다. 이에 비해 한국은 17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먼저 UN에서 정한 고령화, 고령, 초고령 사회의 기준을 보자.
▶고령화사회(ageing society):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
▶ 고령사회(aged society):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
▶ 초고령 사회(post-aged society):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
한국은 현재 고령사회다. 아직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지 않은 상태다. 통계청은 2026년이면 한국도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한국은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2017년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지금 진행 중이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본의 원로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81)는 20년 뒤 일본의 1인당 GNP는 4만 1000달러가 되고 반면 한국은 8만 1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했다. 한때 일본은 미국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의 몰락이 생각보다 매우 급격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이견이 별로 없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7년 만에 최대 재정적자를 봤다고 한다.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고 돈을 쌓아 놓고 있다. 무려 기업이 쌓아 놓은 유보금이 4700조 원이나 된다고 한다. 일본 기업의 임금은 1991년 3만 7000달러였는데 30년째 그대로라고 한다. 현재 한국의 평균 임금은 4만 2000달러다. 이미 7년 전에 역전을 당했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다.
일본 사회는 늙었을 뿐 아니라 세계의 흐름에서도 뒤지고 있다. 한 예로 지금 모바일 시대를 넘어 클라우드 시대로 가고 있는 데 일본에서는 아직도 팩스와 도장을 고집하고 있다. 현금에서 크레디트 카드를 넘어 이제 핀테크 가 대세인데 일본 여행을 가면 음식점 가운데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많다. 일본은 세계화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나라들과 길을 달리 가는 문화와 문명의 갈라파고스 섬 같다.
이런 일본의 초고령화 사회가 빚어내는 어두운 면과는 달리 '노인 천국'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넘어가고 있는 한국에 다른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 일본에서 노인들의 유토피아가 만들어지고 있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게이오 백화점은 시니어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으로 유명하다. 백화점 전체 고객의 86%가 50세 이상이고, 65세 이상 고령 고객이 60%나 된다. 이 백화점에서는 노인들이 지팡이를 짚고 쇼핑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휠체어가 필요한 노인 고객이 많아 1층 휠체어 대여 코너가 항상 붐빈다. 게이고 백화점은 ‘시니어 아지트’로도 불린다.
젊은이는 가난하고, 노인들은 돈이 있다. 물론 일부다. 일본에서의 노인 빈곤, 노인 파산은 큰 사회문제다.
일본은 기업이 쇠퇴하고 사회적으로 발전을 하지 못하지만 새로운 노인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하는 것을 평생 기쁨을 받아들였던 일본 노인들은 여전히 일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시간과 체험을 소중히 여긴다. 어학연수를 가기도 하고, 나 홀로 여행을 즐기기도 한다.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
우리보다 일찍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몰락과 어두운 사회의 측면들은 몇 년 뒤면 역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드는 한국에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일본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일본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인가? 우리 모두 생각해 볼 시간이다. <세모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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