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1천만 원으로 유학 갈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매우 좁은 길입니다."
며칠 전 엄마와 함께 상담을 위해 방문한 A 양의 첫 인상은 매우 다부져 보였습니다. 중2이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아이비리그까지의 계획도 야무졌습니다. 다만 영어 준비가 허술하고 유학 비용으로 연간 예산을 1천만 원으로 세웠다고 하네요. 이렇게 낮은 예산을 세운 것은 미래교육연구소가 미국 사립학교에 갈 때에 재정 지원 장학금(FA)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쯤에서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FA 장학금은 그 학교에 합격해야 받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서 2021년 월평균 임금(명목)은 327만 1,000원으로 2006년 대비 58.1% 증가한 것으로 나라 지표에서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연 소득 3천만 원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어찌 보면 가난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난하다고 그 꿈까지 가난할 수 없다는 것이 미래교육연구소의 경영 철학입니다.
미국의 보딩 스쿨을 진학할 때 재정보조 장학금(FA)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다음 몇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단 어느 학교라도 합격을 해야 FA가 제공된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조건입니다. 그렇다고 이 학교들이 월등한 성적, 우수한 학생에게만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1. 학비 전액 보조 : Philips Exeter, Philips Andover 등
2. 학비 중 일부를 성적 우수 학생에게만 제공 : 2만 ~ 3만 달러 제공
3. 국제학생에게는 미국인 학생들보다 제공되는 FA 기회 적음 : 1만 달러 내외 제공
4. 국제학생에게는 FA를 제공하지 않음
위에서 보듯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보딩 스쿨은 입학 난이도가 아이비리그 급입니다. 이들 학교에 합격하는 한국인 학생은 연간 2~3명으로 파악됩니다.
구체적인 예로 Phillips Academy Andover의 신입생은 매년 300명 내외이고, 국제학생 비율은 12%입니다. 이 학교에 약 40여 개국 출신 국제학생들이 재학 중인데, 국가별로 1명 정도가 합격하는 셈입니다. 참고로 합격률은 13%입니다. 물론 입학 시기에 따라 훨씬 더 많은 한국인 학생이 합격하기도 합니다. 이 학교 명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졸업생 중에 15% 내외가 아이비리그에 합격한다는 리포트 때문입니다. 실제 졸업생 중 4~ 5명이 하버드에 합격하지만, 일부 학생 중에는 대입에 실패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또 하나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재학생 중 매년 30명 ~ 40명이 퇴학 또는 자퇴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정보는 학교 내부 관계자를 통해 직접 들었습니다.
다시 그 여학생 이야기입니다. 1년을 더 준비하고 9학년으로 다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토플, 듀오 링고를 통해 영어실력을 객관화하고 SSAT 또는 ISEE 같은 표준화 시험도 응시할 예정입니다. 모든 준비에도 불구하고 Phillips Academy Andover 급의 사립학교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엄마 소득이 3천 만원인 이 여학생의 가정 형편으로는 FA 제공 2, 3번으로 유학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네, 목표와 준비가 명확하다면 연, 1천만 원으로도 유학 가능합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원장
이런 경우 학비가 전액 무료인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기회입니다. 이 학생에게는 이 학교가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고교과정을 충실히 마치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한다면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는 것도 꿈만은 아닙니다. 미래교육연구소가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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