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준비만 되면 당연히 하버드에 갈 수 있습니다."
조금 전 전화로 갑자기 유학 가겠다는 아이 때문에 불안해 하는 어느 학부모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이가 혼자 조사한 바로는 부모 소득 수준이 7만 5천 달러 미만이면 전액 장학금을 준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학교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보딩 스쿨, 데이 스쿨은 뭐가 다른지, 특히 미국에 아는 사람도 없고, 어린 여자아이를 혼자 유학 보내는 게 너무 불안하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무작정 아이와 함께 강남 유학원 몇 군데를 다녀봤는데 시원한 답은 못 찾았고, 마지막으로 아이가 미래교육연구소에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은 지난해(2021년) 6천억 원 내외의 장학금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중 학부생에게는 약 2400억 원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유학을 가면 "아이가 미국의 유명 대학을 갈 수 있는지, 가면 안전할지 궁금해하더군요. 기왕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 아이비리그급 대학에는 가야 할 텐데..." 이렇게 폭포 쏟아지듯 하는 질문에는 사실 정답이 없습니다. 아니 제대로 된 컨설팅이 불가능합니다. 그냥 귀에 편한 대답 "네, 준비만 되면 당연히 하버드에 갈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사업적으로는 좋습니다. 이런 대답, 참 공허하네요.
하지만, 불안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되기에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답변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솔깃한 답”을 듣고 싶은 건지, “진실”을 알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사탕발림 답을 들으려고 상담하는 분들을 없습니다. 진짜 상담은 아이와 부모의 정보가 명확해야 가능합니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선택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몇 학년인지, 성적은 어떤지, 부모님 소득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지 않고 답만 요구하는 상담자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낮은 예산, 친인척이 가까이에 있는 지역, AP 과목이 많은 학교, 공항으로부터 가까운 곳... 이런 팩트를 유학 결정의 기반으로 삼는다면 십중팔구는 망합니다.
이런 팩트를 유학 결정의 기반으로 삼는다면
그 유학은 십중팔구 망합니다.
어쨌든 유학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면 다음을 살펴보면서 점검해 보세요. 열차가 원활하게 달리려면 2개의 철로가 목표 지점까지 깔려 있어야 하듯이, 유학도 다음 큰 기둥 두 가지가 기본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면 확인해 보세요.
1. (심호흡을 하고) 유학 가려는 아이의 현재 상황을 객관화하세요.
- 성격, 성품: 자기 의사 표시 또는 감정 표현을 명확하게 할 줄 아는지 등
- 목표와 목적이 명확한지,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전문가 의견을 듣고 확인
- 영어 수준 파악: 토플, 듀오링고 같은 표준화 영어시험 응시 후 결과 확인
- 학교 성적: 기초 학력 이상의 수준인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지
2. 부모님의 소득과 지출 가능한 예산을 점검하세요.
- 중, 고교 과정 3~4년 예산: 연 소득에 따라 매년 2만 ~ 7만 달러 사이의 다양한 선택 가능
- 미국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재정보조 장학금은 학교마다 그 지급 규모가 천차만별
- 미국 대학 목표인 경우 4년 동안의 예산
- 부모님의 현재 소득과 미래 예상 소득, 지출 고려
아이가 느닷없이 부모의 품을 떠나서 유학을 가겠다고 하면 듣던 중 반가운 소리로 들리는 부모도 있지만, 오늘처럼 당황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학이 불안한 이유 중에는 실패하는 케이스도 있고 아이가 혹여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들이 유학을 가겠다고 선포하는 경우, 이미 부모의 반대를 예상하고 나름 준비한 팩트에 기반한 반박 논리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를 부모님의 지식만으로 거절하게 되면, 갈등의 골이 깊어집니다.
이런 경우 미래교육연구소로 오세요. 위에 두 기둥 모두를 면밀히 검토해서 전문가 의견을 드릴 게요. 미래교육연구소가 유학 컨설팅하는 회사이지만, 저도 두 아이를 기르는 아빠입니다.
혹, 지나치게 흥분했거나 마음만 앞서는 아이라면 준비를 더 하고 가는 유학이 정답입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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