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한적 영어 사용 환경
2. 커리큘럼의 불안정
3. 잦은 교사 변동
4. 운동장 등 시설 부족
5. 졸업 후 대학 진학 준비
공교육이 고교 3년까지 제도화된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미인가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는 수준 높은 영어 사용 환경을 통해 국내 교육과 차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종교적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안학교 중 8.9%는 '영어 과정, 영어 회화 과정'을 교과 과정명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수업을 영어로 하더라도 마치고 나오는 복도부터는 다른 세상이어서 ‘영어 사용 몰입 환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가형 국제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더구나 미인가 대안학교 설립 기준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에 수준 높은 커리큘럼 또는 교사의 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편으로 종교적 목적 즉 순수한 신앙심을 유지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심지어 종교적 가스라이팅(?)이 의심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우려와는 다른 훌륭한 학교도 있습니다.
오늘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려는 부분은 커리큘럼입니다. 대안학교 학생 중 상당수가 미국 대학과 같은 해외 대학 입학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대안학교 중에 AP 과목 또는 IB가 개설되었다고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커리큘럼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12학년 수학이 Pre-Calculus까지인 경우도 있습니다.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에게 이 레벨은 미국 대학 입학 사정 요소에서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AP Calculus 과목이 개설된 곳도 있지만, 해당 교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 있는 교사가 있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AP 과목을 가르치려면 College Board에서 인정한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AP Course Audit to have your courses certified and gain access to confidential practice exams and AP classroom resources.)
유학생으로 미국 대학을 지원할 때 살펴봐야 할 요소는 대략 12항목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립 또는 사립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GPA와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입니다.
토플(TOEFL) 80점 이하인 학생이라면
SAT 응시는 의미없는 도전
SAT 또는 ACT도 주요한 평가항목이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대학은 선택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학교 중 일부는 재학생들에게 무조건 SAT를 별도 비용을 책정하여 가르칩니다. 이 시험에 적절한 학생인지, 그 학생의 목표 또는 현실적인 학업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상관없이 말이죠. 실제 토플(TOEFL) 80점 이하인 학생이라면 아무 의미없는 도전입니다. 즉 이런 학생이 SAT를 본다면 미국 대학에 제출할 수준의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토플 60 ~ 70점대 학생들에게 SAT는, 어린 아이들이 아빠 신발을 신고 달리기 하려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목표하는 대학과 준비 정도에 따라 다양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대학이 SAT 또는 AP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안학교 졸업 후 국내 대학 입학이 목표라면 검정고시를 보아야 하지만, 미국 대학으로 간다면 각종 인증 절차가 끝난 대안학교라면 졸업만으로도 입학 자격이 있습니다. 단, 미국 대학 입시는 수시가 정시에 비해 3배에서 5배 높은 합격률을 보이기 때문에, 11학년 때까지 성적으로 승부수 걸어야 합니다. 따라서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최소한 10학년 이전까지는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학점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대안학교 입학 전에 커리큘럼을 확인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교육연구소 한승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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