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대학, 옵셔널 정책 영구화 선언
1800여개 대학, SAT점수 안내도 돼
얼리 지원 학생중 52% 표준화 점수 제출 안해
미국 대학의 수학 능력시험인 SAT와 ACT 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대학들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옵셔널이었다가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다시 의무제출로 정책을 바꾼 대학도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MIT 와 조지타운 그리고 퍼듀 대학들이다.
이렇게 대학들이 SAT점수에 대해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자 점수를 제출하는 학생들의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전히 SAT 학원들은 수익적 측면에서 SAT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즉 SAT학원들이 먹고 살기위한 고육지책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11월에 마감하는 얼리 전형 입학지원서 데이터를 보면, 지원자 중 약 52%의 학생들이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절반이상이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다. 합격생 데이터를 보면 미국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합격자의 60-70%가 표준화 시험 점수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도 합격한 학생들은 전체 합격자의 30~40%다. 이 학생들은 해당 대학의 합격자 평균 SAT/ACT 점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다. 만일 이 대학들이 SAT/ACT점수 제출을 의무화 했다면 결코 합격할 수 없는 학생들이다.
결국 미국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 점수를 의무화 하지 않음에 따라 SAT/ACT점수로는 갈 수 없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 미국 대학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이런 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양성의 측면이다. SAT.ACT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꼭 우수한 학생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서 SAT/ACT 점수를 높이는 것에 대해 미국 상위권 대학들은 매우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배려로 점수 제출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대학들 가운데는 미국의 명문대인 아이비리그도 포함된다. 하버드, 예일, 코넬, 등의 1,800개의 대학들이 코로나가 발생한 해 입시시험을 선택 항목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2023년에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 대학은 더 이상 학부 지원자들에게 SAT 또는 ACT 표준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다 하며 영구적으로 입시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지원자의 입학 적합성과 학교의 커리큘럼 및 지역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결정하고, 교육 기회에 대한 접근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 목소리와 경험을 존중하기 위해 입시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합니다” – 컬럼비아 학부 입학처
연구중심 주립 대학 가운데 하나인 College of William & Mary도 대입 트렌드 및 변화를 고려하여 컬럼비아 대학과 같이 SAT∙ACT 점수 제출을 더 이상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 이전부터 미국의 많은 우수한 대학들이 SAT/ACT 점수 제출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 부유한 가정에서 고액과외를 통해 학교의 성적을 올리고 액티비티까지 만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저소득층 학생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AP과정이 많이 개설된 명문 사립고등학교에 다니거나 개인 고액 과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높은 SAT/ACT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앞에서 설명을 했지만 모든 대학들이 선택적 시험 제도(Test Optional)를 찬성하지는 않는다. MIT, 조지타운 대학, 플로리다 대학, 조지아 대학 등 일부 대학에서는 시험 제출을 다시 의무화했다. 또한, 입학 상담가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것을 권하면서, 이로 인해 일부 대학의 평균 SAT∙ACT 점수 범위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몇 년 전만 해도 양호했던 점수가 이제 평균 이하로 간주될 수 있다며 걱정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NYU의 경우 평균 SAT점수가 1540점까지 올라갔다.
미국 대학들의 전반적 분위기는 테스트 옵셔널 쪽으로 가고 있다. 이럴 경우 SAT/ACT 응시 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칼리지보드나 ACT가 시험 난이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형평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미국대학들이 SAT/ACT점수를 옵셔널로 해도, 다른 입학 사정요소를 더 강화해 입학 사정을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내신 (GPA), 에세이, 추천서, 봉사활동, 과외 활동(extracurricular)에서 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합격자 상위 25%가 제출한 점수를 제출할 자신이 있으면 점수를 제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옵셔널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번 여름 방학에 꼭 SAT 학원에 가서 점수를 올리겠다는 학생들이 많다. 먼저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점검해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무조건 SAT학원에 등록을 하고 그 비싼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미래교육연구소>
*미래교육연구소, 6월 시리즈 첫번째 4회 특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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