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는 벌써 여름 방학이 시작됐고, 남은 학교들도 이제 곧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상담을 하는 학부모들 가운데 "아이가 여름 방학에 뭣을 하면 좋겠느냐?"는 문의를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질문을 하는 부모님 자녀들 가운데는 벌써 SAT학원에 등록을 하고, 아침 9시부터 오후 4-5시까지 학원에서 하루 종일 SAT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MIT 대학 전경
정말 이렇게 SAT학원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 몇학년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11학년 경우를 보자.
11학년들은 이제 8월부터 Common App을 통해 대학원서를 써야 한다. 지금쯤이면 지원할 대학을 어느 정도 정했어야 한다. 그리고 7개 에세이 주제 가운데 적절한 것을 선택해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에세이를 쓰기 시작해야 한다. 대학별 부가 에세이는 보통 대학에 따라 1-3개, 많을 경우 짧은 에세이 7-8개를 쓰는 경우도 있다. 만일 10개 대학에 에세이를 쓴다면 총 30여개를 써야 한다. 원서는 보통 10월 1일부터 제출하니 이런 에세이들은 방학중에 써야 한다.
또한 학생들은 여름 방학을 이용해 액티비티를 강화하고 보완을 해야 한다. 인턴도 하고, 논문도 쓰고, 자원봉사도 하고, Work experience도 해야 한다. 할 것이 한둘 이 아니다. 또한 영어공인성적인 토플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은 방학중에 공부를 해서 8월 이전에 대학별 요구하는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 점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아예 원서를 제출할 수 없다.
11학년들에게 여름 방학은 일분일초가 아깝고 앞서 설명한 것을 만들어내야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들이다. 그런데 상당수 학생들이 하루 종일 SAT학원에 가서 하루 종일 쭈그리고 앉아 SAT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앞뒤 분간이 안되는 학생들이 많다.
SAT점수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 안 내도 된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SAT점수를 내야 입학에 유리하다는 이상한 정보에 세뇌돼 있다. 코넬 대학의 경우에도 합격자 가운데 SAT점수를 낸 학생들이 34%밖에 안 된다. 무려 64%학생이 SAT 점수를 내지 않고 합격을 했다. 그러니 SAT점수가 미국 대학 합격에 결정적 요소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지금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요소에서 SAT보다 더 중요하고, 그래서 방학동안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이것을 알면 결코 SAT학원에 하루 종일 쭈그리고 앉아서 시간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9, 10학년 학생 가운데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가려면 SAT를 준비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 SAT학원에 갈 시간이 아닌 경우가 많다. SAT는 준비를 해야 하되, 지금 SAT학원에 갈 때가 아닌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수학의 경우 Algebra2를 아직 배우지 않았거나, 독해 능력지수가 1330L이 안될 경우 학원에 다닐 이유가 없다. 수학을 더 배우고, 독해 능력을 더 키운 다음에 학원에 가야한다.
지금 9,10학년으로 여름 방학을 이용해 SAT학원에 다닌다면 공중에 돈을 헛되이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독해 능력이 1330이 아닌 경우 학생이 SAT학원에 가더라도 그야말로 멍~ 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수학도 Algebra2가 끝나지 않은 학생이라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을 것이다.
SAT학원들은 한달에 600만원 이상을 받았으니 많이 공부를 시켜야 학부모들이 만족할 줄 알고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수업과 보충수업을 한다. 그러나 집중력은 보통 2시간을 넘지 못한다. 따라서 학생들을 이렇게 붙잡아 두는 것이 효율성에서 매우 문제가 많다. 학부모들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학부모는 "아이가 너무 불안해 해서 SAT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말을 하며 자신도 아이가 학원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아는데 아이가 가겠다니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제 결론을 맺자.
SAT를 할 학생이 있고,하지 않아도 되는 학생, 할 필요가 없는 학생이 있다. 이를 명확히 구분을 해야 한다. 또한 지금 SAT는 Evidence Based 이기 때문에 학원의 도움이 필요없다. 독해 능력만 있으면 학원의 도움없이 얼마든지 고득점을 받는 구조라는 것을 학부모들이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관성적으로 학원에 간다. 안가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왕 간 것이라면 열심히 하되, 하루 종일 SAT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제발 하지 말기를 바란다. 주어진 하루 시간을 과목별 공부, 독서, 토플 공부, 액티비티, 에세이 쓰기 등 효율적으로 배분을 해서 효율적으로 보내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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