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대학 유학 & 장학금

"아 글쎄 주립대학에서 국제학생은 재정보조 못받는다니까요."

<미국 명문 주립 퍼듀 대학. 그러나 이 대학은 주립대학으로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

 

연소득 7천만원 가정의 부모님이 상담차 오셨다. 자신의 가정 소득으로는 도저히 미국 대학에 보낼 수 없는데 아이가 우기고 또 우겨서 할 수 없이 미국 대학에 보내야 하는데 미래교육연구소의 블로그를 보니 장학금 제도가 있어서 상담차 방문했다는 것이다.

SAT 학원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어플라이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미국 대학 재정보조/장학금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도와주지 못한다며 전문가를 찾으라고 해 미래교육연구소를 방문했다고 설명을 했다. 그 부모는 그 곳에서 골라준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고 싶어 했다.

 

아이의 GPA는 3.7이고, SAT는 1320점, AP는 3과목을 했는데 시험에서 모두 3점 이하를 받았다는 것이다. 부모가 그 SAT 학원에서 받아온 대학들을 보니 ▶UC버클리 ▶UCLA ▶미시간 ▶UIUC ▶퍼듀 ▶위스컨신 ▶미시간주립 ▶OSU ▶피츠버그 ▶신시내티 ▶인디아나 블루밍턴 등등이었다. 한마디로 한국학생들이 많이 가는 대학, 학부모들이 아는 대학 위주로 지원 대학 리스트를 만들었다.

UC 버클리의 경우 학비가 44,115달러, 기숙사비가 21,304달러다. 여기에 책값 등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거의 7-8천만원에 이른다. 미시간 대학의 비용도 비슷하다. 저렴하다는 퍼듀의 경우 학비가 $28,794이고, 기숙사비가 $10,030다. 그래도 6-7천만원이 들어간다. 이 금액이라면 연봉 7천만원의 가정에서 감당하기 어렵다. 당연히 그리고 반드시 재정보조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위에 열거한 주립대학들은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 고스란히 모든 비용을 부모가 감당해야 한다. 그러면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가? 미국 대학 지원은 참가에 의의가 있는 올림픽 게임이 아니다. 원서를 넣는 데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합격도 하고, 비용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재정보조를 주는 사립대학으로 가라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명문 사립대조차 학부모들은 '듣보잡 대학'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아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이런 부모의 노후는 불행이 예고돼 있다. 처량하게 자식에게 '용돈을 좀 주렴'이라고 손을 벌려야 한다. 노후에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자식에게 용돈 달라고 손을 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앞가림도 힘든 자식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 보라.

미국 대학 재정보조는 전문가 영역이다. 보통 부모들은 미국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이 재정보조를 주는 지 모른다. 첫 관문부터 막힌다. 자녀의 스펙으로 과연 합격이 가능할까도 모른다. 재정보조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전략도 없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