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때 무엇을 해야할까요?라는 질문이 쇄도 하고 있다. 또 어떤 학부모는 "아이가 진로와 전공을 정하지 못해 여름 방학에 할 액티비티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보내왔다. 누누히 강조를 하지만 대학 진로/전공과 고등학교 학생의 액티비티를 꼭 연계시킬 필요는 없다. 그런데 이렇게 강박관념을 갖는 것은 국내 대학의 경우 고등학교 때 액티비티가 대학 전공과 연계성을 가져야 인정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학부모들은 미국 대학에 갈 경우에도 액티비티/특별활동과 전공, 그리고 AP 과목과 전공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서 한국 학부모들은 아이가 미국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하려고 하는데 고등학교 과정에서 특별활동/액티비티로 컴사와 관련된 특별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비즈니스 전공을 하려고 하는데 고등학교 특별활동으로 기업에서 인턴십을 해야 하는가다.
또한 아이가 대학에서 경제학(Economics)을 전공하려고 하는 데 반드시 AP Economics를 들어야 하는지? 생물학을 하려고 하는데 고등학교에서 AP Bio를 꼭 수강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다.
■ 전공과 액티비티의 연관성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공과 액티비티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왜 이렇게 전공과 액티비티를 연관 지으려고 할까?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국내 대학의 경우 학생의 액티비티가 전공과 연계성을 가져야 한다. 한국 맘들은 이런 사고의 틀 속에서 미국 대학에 지원할 경우 고교 과정의 액티비티와 전공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미국 대학의 전공 선택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알게 되면 한국 엄마들의 생각이 무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국내 대학들은 1학년부터 전공을 정하고 입학을 한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전공을 3학년부터 시작을 한다. 따라서 1-2학년 과정은 전공 준비 과정이라고 하겠다. 1학년 때 전공을 정하고 합격을 했더라고 이 전공이 최종이 아니다.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전공은 최종적으로 2학년 2학기 때 정해진다. 따라서 1학년 때 정한 전공으로 4년까지 갈 수도 있고, 1학년 때 정한 전공을 3학년 때 바꿀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을 해서 2학년 2학기 때 전공을 확정한다.
따라서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된 액티비티를 고교 시절에 요구한다는 것이 무리다. 참고로 미국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학생들의 약 80%가 입학 때 정한 전공을 바꾼다고 한다. 하비머드도 마찬가지라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전공과 무리하게 액티비티를 맞춰서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전공과 수강과목, 특히 AP 과목
전공에 맞춰 수강 과목을 들어야 할까? 앞서 액티비티와 마찬가지로 전공과 수강과목 이수는 별 연관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공대에서 Engineering을 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상위권 대학들은 AP Cal 과목을 요구하거나, 고등학교 과정에서 물리, 화학, 생물을 반드시 이수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전공과목과 수강 과목의 연계성이 있다. 공대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이런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대학에서 공대 과목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선수 과목을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공대라 하더라도 낮은 수준의 공대에서는 이런 조건을 내세우지 않는다. 이렇게 선수 과목을 요구하는 곳은 상위권 공대이다.
공대가 아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분야 전공의 경우에는 고교 과정에 반드시 들어야 하는 Prerequisite이 없다. 따라서 전공과 수강과목, 특히 AP와 연관성이 없다. 그런데 한국 학부모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전공과 수강 과목을 일치시키려 한다.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경제학(Economics)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고교에서 AP Econ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다만 대학별로 영어, 수학, 과학, 사회, 2외국어를 몇 단위(연)를 들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정한다. 상위권 대학이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과목별 이수 단위에 대해 융통성을 두지만, 주립대학들 가운데는 각 과목별 이수 단위를 지킬 것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오늘은 전공과 액티비티 그리고 수강과목의 연계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결론적으로 별 연관성이 없지만 공과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선수과목을 지정하는 경우가 있다. 선수과목 지정보다는 이수단위를 정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꼭 참고해야 한다.
더 자세한 것은 개별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점검을 받으면 좋을 것이다. 개별 상담은 연구소 메일이나 전화 혹은 카카오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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